[바코 인사이드] 한국가스공사 김한나 “예쁜 모습보다 중요한 건 진심 가득한 응원”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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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11월 중순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관심받는 거에만 집중한다면 치어리더의 본분을 잊는 거예요. 팬분들의 카메라에 예쁘게 담기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건 진심으로 응원하는 거죠. 동작 하나라도 크게 하고, 손도 더 멀리 뻗고 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면 예쁜 사진은 안 나와요. 그래도 예쁜 모습보다 먼저 진심과 열정 가득한 응원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치어리더가 더 빛나지 않을까요”

 

바스켓코리아 12월호 원더우먼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한나 치어리더와의 대화를 준비했다. 팬들의 카메라에 예쁜 모습이 담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심과 열정 가득한 응원’이라고 강조한 김한나. 한국가스공사 초대 치어리더 팀장이자 베테랑 치어리더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응원을 하고 있는 치어리더 김한나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한창 시즌 중이라 바쁘시죠. 어떻게 지내시나요?

야구랑 일정이 겹쳤던 10월이 지나고 지금은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경기가 없는 날엔 연습도 하고, 광고나 모델 촬영 등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한국가스공사 초대 치어리더 팀장이 되셨죠. 이전에 맡으셨던 팀장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2017년부터 타 스포츠에서 치어리더 팀장을 맡아왔는데, 신생팀의 팀장은 처음이에요. 처음 시작하는 거라 응원가나 응원 동작 등을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어떻게 하면 팬분들께 재미를 드리고 더 기억에 남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베이스를 짜고, 팀원들과 상의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라이브로 진행된 창단식에도 참여했는데,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새로 출발하는 구단에서 함께하게 돼서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대구까지 이동 거리가 짧지 않아 체력 부담이 크시죠. 

저희 연습실은 서울에 있는데 팀원들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살거든요. 광주 전주 천안 대전 인천 등에요. 서울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픽업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주로 기차로 (대구에) 내려가요. 왕복으로 4~5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팬분들께서 당 충전할 수 있는 것들을 선물해주셔서 더 힘낼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프로 스포츠와 여러 구단에서 치어리딩을 하셨는데, 대구팀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팬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프로농구 구단이 오랜만에 생긴 데다 근처에 농구팀이 없어서 팬분들의 관심이 뜨거우신 편이에요. 주말엔 입장 가능한 최대 관중분들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원래 농구에도 관심이 있으셨나요?

사실 치어리더를 하기 전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일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두게 된 케이스죠. 팀을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아무런 지식이 없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관심을 갖다가 점점 빠져서 경기도 찾아보게 됐어요.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어요. 치어리딩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 대학 때 동기 언니가 치어리더를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 언니의 지인분이 치어리더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어요. 치어리더 언니들이 다 예쁘고 멋져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아이돌을 꿈꾸기도 했었고, 춤추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2010-2011시즌부터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시작하셨을 때도 치어리더를 이렇게 오래 하실 계획이셨어요?

아뇨. 처음엔 이런 직업이 있다고 해서 용돈 벌이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잠깐 휴학하고 프로 시즌에 들어갔는데 공연하는 것도 재밌고, 응원도 신났어요. 단순히 춤만 추는 직업은 댄서잖아요. 치어리더는 춤만 추는 게 아니라 팬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에너지를 쏟는 직업이에요. 지금은 코로나로 육성 응원이 불가능하지만, 예전엔 팬분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소름이 자주 돋았어요.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의 짜릿함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치어리딩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치어리딩은 마약 같은 존재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유튜브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일상에 관한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썸네일도 만들고 모두 혼자하고 있어요. 콘텐츠가 생각나면 휴대폰에 적어놓기도 하고요. 일단 영상을 찍어놓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편집하는 편이에요. 팬분들께서 저의 사소한 일상을 궁금해 해주시고, 별거 아닐 수 있는 제 콘텐츠도 새롭게 봐주셔서 더 다양한 영상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유튜버로서 목표도 있을까요?

일단 구독자 10만 명이 목표에요(웃음). 그리고 ASMR도 해보고 싶어요.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영상 스타일인데, 저도 해보려고요. 육사시미처럼 생으로 먹는 걸 해보고 싶어요. 천엽이나 생간도요. 이런 게 소리가 정말 좋더라고요. 애견 쪽도 올리고 싶고요. 

 

저도 들어봐야겠네요. 치어리더를 은퇴한 후의 직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유튜버일까요.

아직은 많은 걸 접하고 느껴보는 중이에요. 원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요즘 같은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유튜브랑 방송을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후배 치어리더들에게 조언도 부탁드릴게요.

예전과 다르게 치어리더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요. SNS 발전으로 직캠 영상 등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점만 보고 치어리더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그런데 치어리더는 연예인이 아니에요. 춤추고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게 전부인 직업이 아닙니다. 치어리더는 팬분들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부분을 더 상기했으면 좋겠어요. 관심받는 거에만 집중한다면 치어리더의 본분을 잊는 거예요. 팬분들의 카메라에 예쁘게 담기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건 진심으로 응원하는 거죠. 동작 하나라도 크게 하고, 손도 더 멀리 뻗고 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면 예쁜 사진은 안 나와요. 그래도 예쁜 모습보다 먼저 진심과 열정 가득한 응원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치어리더가 더 빛나지 않을까요. 


현역이나 예비 치어리더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는 조언이네요. 김한나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무엇인가요?

지금의 김한나를 만들어준 것이자 저 자체에요. 뭔가를 할 때 그냥 김한나보다 치어리더 김한나라고 알아봐 주시는 게 좋아요. 제가 ‘이 분야에서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자부심과 뿌듯함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팀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치어리더라고 기억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팬분들께 응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치어리더로 남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올해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치어리더를 맡게 됐는데, 그런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성적 내서 올 시즌 응원을 더 오래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대구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진 = 김한나 치어리더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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