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2022년 여름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부임 후 기본부터 가다듬었다. 속공의 기반인 수비부터 강조했고, 팀의 에너지 레벨과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했다. 적어도 쉽게 패하지 않는 농구를 하려고 했다.
LG 선수들도 ‘수비’와 ‘활동량’, ‘조직력’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개막 후 12경기까지 ‘패배 후 승리’라는 특이한 패턴을 보여줬지만, 연승 이후 쭉 치고 나갔다. 전혀 기대치 않았던 ‘정규리그 2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지만 LG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악재를 맞았다. 1옵션 외국 선수이자 컨트롤 타워였던 아셈 마레이(202cm, C)가 시즌 아웃된 것. 득점력 뛰어난 레지 페리(203cm, F)를 서둘러 영입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LG가 SK를 상대로 선전했음에, 4강 플레이오프를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이유.
LG의 아쉬움은 컸다. 그렇지만 2022~2023시즌 종료 후 발빠르게 움직였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포워드 최대어 중 한 명인 양홍석(195cm, F)을 붙잡았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외국 선수 구성도 마쳤다. 아셈 마레이와 단테 커닝햄(203cm, F) 모두 LG와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했다. LG로서는 기대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러나 그런 전력 기반도 선수들의 몸 상태 앞에서는 소용없다. 아무리 좋은 전력을 지닌 팀도 ‘부상’ 앞에서 힘을 내지 못한다. LG가 2022~2023시즌에 순항했던 것도 ‘부상’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LG의 새로운 비시즌은 중요하다. 특히, 몸을 만들어야 하는 6월은 더 그렇다. 모든 계획의 기초를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이는 모든 프로 팀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모든 코칭스태프가 몸 만드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볼과 함께 하는 체력 훈련도 가미됐다. LG 선수들은 21일 오후 훈련 때 수비 로테이션 연습과 2인 속공, 3인 속공과 외국 선수를 제외한 4명의 패턴 움직임 등으로 땀을 흘렸다. 슈팅 훈련 역시 마찬가지. 코트 한 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뛰어가 슛을 던지는 선수가 있었고, 하프 코트 내에서 정해진 움직임 후에 슛을 던지는 선수도 있었다.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조상현 LG 감독은 “그냥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뛰는 훈련만 하면, 선수들이 지루하게 여길 수 있다. 그래서 볼을 가지고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추가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사실 위에 언급된 방식은 다른 구단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농구는 결국 볼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을 어느 정도 만들어서 비시즌에 임하는 선수들이 최근에 많기에, 코칭스태프가 비시즌 초반에도 볼과 관련된 운동을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다.
조상현 LG 감독도 “농구 체력이 좋아야 한다. KBL에서 체력 좋다고 평가받는 이들은 좋은 농구 체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볼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체력 운동이나 볼을 캐치하기 위한 체력 운동이 필요하다. 그런 운동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말고도 그렇게 하는 구단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볼과 관련된 체력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여겼다.
LG 선수들의 21일 오후 훈련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다.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다.(21일 오전 훈련이 서킷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가 21일 오후에 배려한 것도 있다) 선수들의 집중도 또한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선수들이 흘린 땀은 많았다. 볼과 관련된 움직임만 연습해도, 선수들의 운동량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LG 트레이닝 스태프는 21일 오후 훈련 후 선수들에게 스트레칭과 리커버리를 강하게 지시했다. 선수들 또한 트레이닝 스태프의 말을 잘 따랐다. 볼과 함께 하는 체력 운동의 강도가 높은 게 첫 번째 이유. 몸을 회복해야 다음 체력 훈련 일정도 잘 소화한다는 게 두 번째 이유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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