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다양한 매력 갖춘 이승우, LG의 미래이자 현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1 15: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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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이승우 최근 기록]
1. 2021~2022 정규리그 : 41경기 평균 21분 24초, 7.0점 4.2리바운드(공격 1.4) 1.5어시스트
2. 2022 KBL 컵대회

 1) 2022.10.01. vs 국군체육부대 : 19분 30초, 14점(2점 : 4/4, 3점 : 2/3)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2) 2022.10.03. vs 안양 KGC인삼공사 : 25분 42초, 9점 5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3) 2022.10.07. vs 울산 현대모비스 : 32분 13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LG의 원투펀치는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다. 공수 밸런스를 갖춘 두 앞선이 LG 선수들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조상현 LG 감독도 두 선수의 공격 동선 정리와 공격 역할 배분에 신경 쓰고 있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어시스트 비중 역시 클 수 있다. 두 선수 중 에이스가 나올 확률 역시 크다. 두 선수의 볼 소유 시간이 LG에서 가장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LG가 컵대회에서 보여준 2개의 라인업을 생각하면, 이재도와 이관희가 꼭 LG의 에이스라는 법은 없다. 2개의 라인업에서 자기 역할을 했던 선수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우(193cm, F)가 그렇다. 이승우는 첫 번째 라인업(이재도-이관희-이승우-서민수-아셈 마레이)과 두 번째 라인업(한상혁-윤원상-이승우-김준일-단테 커닝햄) 모두에 포함된 유일한 선수. 그만큼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승우의 강점은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고, 볼 핸들링과 스피드, 패스 센스로 속공 전개나 속공 마무리도 할 수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돌파도 나쁘지 않다.

컵대회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여줬다. 지난 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양 팀 국내 선수 중 공헌도 1위(20.7)를 차지했다. LG 역시 89-69로 완승. 이승우의 활약이 LG의 컵대회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LG는 비록 78-82로 패했지만, 이승우는 양 팀 국내 선수 중 공헌도 1위(27.4)를 차지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슛이 더 나아져야 하지만, 그 외에는 다 좋다”며 이승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물론, 이승우가 아직 에이스의 입지까지 오른 건 아니다. 에이스가 되려면, 개선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 대표적인 예는 슈팅이다. 부족한 슈팅 거리와 불안한 슈팅 메커니즘이 이승우의 다양한 매력(?)을 틀어막고 있다.

하지만 이승우가 부족한 점을 개선한다면, 기존 에이스들과 다른 형식으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 아니, 기존 에이스와 한차원 다른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기자는 LG의 에이스로 이승우를 꼽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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