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무자비했던 이선 알바노, 정관장의 백기를 제조한 원동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4 2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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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원주 DB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8-67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또, 6승 8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안으로 진입했다. 현재 순위는 단독 6위.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DB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높이로 로슨의 공백을 상쇄했고, 메인 볼 핸들러인 이선 알바노가 버티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가라앉았다. 개막 2번째 경기와 3번째 경기에서 각각 2점과 6점에 그쳤고, 하루 전에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점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 5번째 경기부터 6경기 연속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에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는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DB의 시즌 첫 3연승’에도 일조했다.

최승태 정관장 수석코치도 경기 전 “여러 선수가 알바노를 막을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한)승희도 알바노를 막을 거다. 승희의 활동량과 컨디션도 좋기 때문이다”며 여러 방안을 전했다(김상식 감독이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최승태 수석코치가 임시로 정관장을 이끌고 있다).

알바노는 첫 공격부터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점수를 누적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방패를 사용했다. 알바노의 첫 작전은 적중했다. 오누아쿠가 배병준(189cm, G)을 막아줬고, 알바노가 그 후 3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3점을 성공한 알바노는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계속 활용했다. 자신의 득점만 보지 않았다.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슈터를 챙겼다. 공격 지점을 넓혀, 정관장 수비를 신경 쓰게 했다.

공격 공간을 넓힌 알바노는 정관장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레이업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절묘한 백 패스로 비어있는 오누아쿠에게 볼을 줬다. 오누아쿠는 더 나은 찬스에 있는 강상재(200cm, F)에게 패스. 강상재는 쉽게 마무리했다. 알바노의 돌파 한 번이 DB와 정관장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들었다. 점수는 13-7이었다.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그래서 DB는 1쿼터 종료 2분 9초 전 18-9로 달아났다. 여유를 느낀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알바노의 체력을 안배했다.

알바노는 2쿼터 시작 1분 42초 만에 코트로 다시 돌아왔다. 우선 변준형(185cm, G)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후 속공 전개. 왼쪽 슬롯(탑과 왼쪽 윙 사이)에 위치한 알바노는 3점을 던졌다. 알바노의 3점은 자비를 보이지 않았고, DB는 29-13으로 더 치고 나갔다.

김시래(178cm, G)와 이관희(191cm, G) 등 동료 백 코트 자원의 뒷받침도 컸다. 김시래는 볼 운반과 경기 조립으로, 이관희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알바노의 부담을 덜어줬다. DB도 정관장과 차이를 더 벌렸다.

동료들이 정관장 수비를 흔들었기에, 알바노는 찬스 지점으로 움직이면 됐다. 움직임에 집중한 알바노는 2쿼터 시작 4분 54초 만에 3번째 3점을 꽂았다. DB를 38-15로 앞서게 했다.

박인웅(190cm, F)까지 3점 성공. DB는 41-17로 달아났다. 알바노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의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오른쪽 사이드 라인을 따라 그대로 질주. 정관장 여러 수비수를 제친 후, 반 박자 빠른 오른손 레이업으로 점수를 쌓았다.

알바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특기인 3점과 드리블 점퍼로 연속 5점. 게다가 캐디 라렌(204cm, C)의 골밑 공격을 블록슛했다. 또, 돌파에 이은 절묘한 노룩 패스로 카터의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2쿼터에만 13점(2점 : 2/2, 3점 : 3/4)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고, DB를 56-26으로 앞서게 했다.

DB의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알바노는 3쿼터를 허투루 시작하지 않았다. 카터의 스크린을 활용해 오른쪽 슬롯(탑과 오른쪽 윙 사이)으로 움직인 후, 탑에 있는 카터에게 정확하게 패스. 카터의 3점을 도왔다. 59-26으로 정관장으 더 가라앉혔다.

또, 카터가 미드-레인지에서 백 다운을 할 때, 알바노는 정관장 수비 시야를 서서히 피했다. 그렇게 왼쪽 코너까지 갔다. 카터로부터 패스를 받은 후 3점. 62-28을 만들었다. 정관장을 더 침체시켰다. 21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로 정관장전을 종료했고, DB에 ‘완승’이라는 결과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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