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됐고, 이경은 짱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5 2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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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174cm, G)이 일등공신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2-48로 꺾었다. 시즌 3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3승 9패로 하나은행과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4위 청주 KB(5승 6패)와는 2.5게임 차다.

타니무라 리카(185cm, C)와 최이샘(182cm, F)가 교대로 이탈하고 있다. 두 선수가 함께 뛴 적이 거의 없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 프론트 코트의 뎁스도 확 얇아졌다. 신한은행 벤치는 가드 자원들에게 많은 걸 의지해야 했다.

신지현(174cm, G)과 신이슬(170cm, G)이 새롭게 합류했다고 하나, 두 선수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선수가 필요하다. 즉, ‘템포 조절’과 ‘볼 운반’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이경은이 대표적인 자원. 팀의 주장이자 최고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 패스 센스와 노련함으로 신지현-신이슬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0점을 퍼부었다. 특히, 지난 1일에 열렸던 청주 KB전에서는 27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히려 신지현이나 신이슬보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경은은 신지현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신지현의 반대편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하이-로우 게임의 기반을 만들거나, 2대2 전개로 하나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수비수는 ‘이경은이 패스나 조율을 한다’는 걸 염두할 수밖에 없다. 이때 이경은은 수비수의 심리를 역이용했다. 스크리너의 위치를 확인한 후, 왼쪽으로 돌파. 오른손으로 바꿔, 신한은행에 첫 득점을 안겼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 4분 18초 만에 4-8로 밀렸다. 하나은행 더블 포스트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해서였다. 그러나 이경은이 3점 성공. 7-8로 분위기를 바꿨다. 분위기를 바꾼 신한은행은 1쿼터 종료 3분 56초 전 9-8로 역전했다.

이경은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노련하게 전개했다. 비어있는 지역을 잘 살폈고, 비어있는 지역으로 뛰어오는 선수를 잘 확인했다. 코트 중앙으로 뛰는 홍유순(180cm, F)에게도 날카롭게 패스. 홍유순의 득점을 도왔다.

이경은의 노련한 플레이가 하나은행 수비를 긴장시켰고, 신한은행 여러 선수들은 더 활기차게 움직였다. 하나은행보다 높은 텐션을 보여줬다. 그 결과, 14-12로 1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이 2쿼터 시작하자마자 쓰리 가드를 내세웠다. 이경은은 부담을 더 덜 수 있었다. 공격에 능한 신지현과 수비에 능한 김지영(170cm, G)이 동시에 투입돼, 이경은이 자기 강점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경은은 이시다 유즈키(168cm, G)와 1대1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간적인 돌파로 유즈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후, 몸을 붙이는 동작 이후 레이업을 성공했다. 그때 유즈키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3점 플레이를 완성. 신한은행을 20-17로 앞서게 했다. 동시에, 하나은행의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이경은은 지역방어를 잘 이행했다. 자기 앞에 있는 선수를 잘 압박했고, 로테이션 또한 빠르게 했다. 이경은을 포함한 신한은행의 지역방어가 유기적으로 이뤄졌고, 수비를 해낸 신한은행은 속공 득점으로 하나은행과 간격을 벌렸다. 2쿼터 시작 4분 26초 만에 27-18로 달아났다.

또, 지역방어를 사용하는 팀은 3점을 의도적으로 내준다. 3점을 던질 때 궤도를 생각하면, 루즈 볼이 멀리 튄다. 이경은은 이를 파악했다. 그리고 김지영과 2대1 구도를 만들었다. 하나은행 진영까지 빠르게 치고 간 후, 김지영에게 바운스 패스. 김지영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이경은은 그 후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특히, 속공에 빨리 가담했다. 하나은행 진영에서 볼을 잡은 이경은은 중앙으로 가 핸드-오프를 했다. 이는 반대편에서 뛰어오는 홍유순에게 절묘하게 연결됐다. 핸드-오프를 이어받은 홍유순은 2점으로 마무리. 신한은행은 2쿼터 종료 1분 51초 전 33-20으로 하나은행과 더 멀어졌다.

이경은의 재치와 노련미는 3쿼터에도 나왔다. 특히, 신한은행이 속공을 전개할 때, 이경은의 역할이 컸다. 재치 있는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 3점 등으로 하나은행의 기를 더욱 꺾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4분 34초 전 45-27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힘이 떨어졌다. 3쿼터 종료 2분 9초 전에는 45-35로 쫓겼다. 이경은이 소방수로 나섰다. 전반전처럼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한은행도 50-37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다만, 신한은행은 기세만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4쿼터 시작 1분 5초에는 50-42로 흔들렸다. 이경은같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이경은은 침착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탑에서 바운스 패스. 홍유순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4쿼터 시작 2분에는 직접 3점. 55-42를 만들었다. 하나은행과 차이를 만든 중요한 3점이었다.

이경은의 3점이 터진 후, 신한은행은 여유를 찾았다. 나아가,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연패를 끊었다. 연패 탈출의 중심은 ‘이경은’이었다. 양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했고,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곁들였다. 신한은행으로서는 ‘됐고, 이경은 짱!’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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