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지난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8-67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또, 6승 8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안으로 진입했다. 현재 순위는 단독 6위.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컵대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오누아쿠와 국내 선수들은 정규리그 개막 후 좋은 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누아쿠와 국내 선수들이 따로 노는 느낌. 그러다 보니, 팀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DB 또한 7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을 기록했다. DB를 연패에서 구출했다. 그리고 A매치 브레이크 직전 경기에서는 16점 9리바운드(공격 4)를 기록했다.
그 결과, DB는 상승세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전부터 3연승.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전 “(이)용우와 (박)인웅이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오누아쿠의 골밑 지배력’을 상승세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누아쿠는 스크린 두 번으로 첫 6점에 기여했다. 첫 공격 때는 탑에서 이선 알바노(185cm, G)의 3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두 번째 공격 때는 왼쪽 코너에서 핸드-오프로 박인웅(190cm, F)의 3점을 도왔다. 부딪히는 동작으로 외곽 자원들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캐디 라렌(204cm, C)에게 백 다운했다. 힘싸움으로 라렌의 파울을 누적시켰다. 그 후에도 미스 매치였던 한승희(197cm, F)에게 백 다운 시도. 한승희의 파울까지 늘렸다.
또, 오누아쿠는 더 나은 찬스를 살폈다. 3점 기회를 얻었음에도, 림 근처로 움직이는 강상재에게 패스. 강상재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경기 시작 5분 17초 만에 13-7을 만들었고, 정관장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오누아쿠는 정관장 림을 계속 두드렸다. 라렌의 높이와 긴 윙스팬을 힘과 돌파로 극복. 왼손 레이업을 성공했다. 15-9로 정관장의 기세를 떨어뜨렸다.

앨리웁 덩크를 해낸 오누아쿠는 정관장 림 근처를 계속 활보했다. 2쿼터 시작 57초에는 강상재의 공격 리바운드를 마무리. 26-11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정관장의 마지막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그 후 벤치로 물러났다.
대신 투입된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마이클 영(200cm, F)과 매치업에서 앞섰다. 카터까지 힘을 내자, DB와 정관장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2쿼터를 56-26으로 제압했다. 오누아쿠가 있을 때보다, DB의 화력이 더 강해진 셈이었다.
DB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오누아쿠가 쉬어도 괜찮았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오누아쿠는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어느 정도 경기를 소화해야,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DB 벤치도 이를 알고 있었다. 3쿼터 종료 4분 54초 전 오누아쿠를 투입한 이유. 교체 투입된 오누아쿠는 정관장 페인트 존에서 주로 움직였다. 토킹과 몸싸움, 볼 잡는 동작 등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들떠있을 DB를 최대한 안정시켰다.
물론, 오누아쿠의 판단력이 1쿼터 같지 않았다. 집중력도 그랬다. 그러나 팀이 필요로 할 때, 오누아쿠의 골밑 지배력이 나왔다. 그래서 DB는 정관장과 차이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오누아쿠도 기분 좋게 코트를 떠날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1%(22/36)-약 49%(22/45)
- 3점슛 성공률 : 약 45%(17/38)-약 8%(2/24)
- 자유투 성공률 : 50%(3/6)-약 89%(17/19)
- 리바운드 : 33(공격 6)-41(공격 12)
- 어시스트 : 29-19
- 턴오버 : 9-15
- 스틸 : 13-8
- 블록슛 : 4-3
- 속공에 의한 득점 : 18-1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8-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27분 51초, 21점(3점 : 5/7)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이관희 : 21분 23초, 19점(3점 : 4/9) 3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치나누 오누아쿠 : 15분 52초,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안양 정관장
- 캐디 라렌 : 25분 39초, 16점 9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 박지훈 : 24분 4초, 14점(2점 : 5/5, 자유투 : 4/4)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 정효근 : 23분 44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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