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지난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2-64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9승 6패로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9승 5패)와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KT는 고민을 많이 안고 있다. 우선 허훈(180cm, G). 허훈의 퍼포먼스는 여전하지만, 허훈은 시즌 내내 오른 손목 부상을 안고 가야 한다. 게다가 지난 11월 14일 창원 LG전 종료 후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허훈이 한동안 코트에서 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허훈을 대신할 인물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해먼즈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해먼즈는 KT의 1옵션 외국 선수. 2024~2025시즌 전에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해먼즈는 들쭉날쭉했다. 또, 소극적인 공격으로 송영진 KT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그러나 한 번 터지면, 겉잡을 수 없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에 열렸던 LG전에서도 31점을 퍼부었다.
변수가 또 하나 발생했다.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206cm, C)이 지난 11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것. 8주 진단을 받은 모건은 KT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런 이유로, 해먼즈가 홀로 소노전을 치러야 한다.
또, 해먼즈는 앨런 윌리엄스(200cm, C)나 DJ 번즈 주니어(204cm, F)를 막아야 한다. 스피드나 슈팅 거리는 한수 위지만, 힘은 그렇지 않다. 해먼즈가 1대1로 두 외국 선수를 버티기 어렵다는 뜻.
해먼즈는 우선 1대1로 번즈를 막았다. 베이스 라인을 열어줘, 도움수비를 기다렸다. 그렇지만 손질을 참지 못했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첫 번째 파울을 범했다.
해먼즈의 파울이 너무 빨랐다. 해먼즈는 불필요한 손질을 근절(?)해야 했다. 그렇지만 경기 시작 40초 만에 쓸데없이 파울. 두 번째 파울. 송영진 KT 감독의 고민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해먼즈는 조심했다. 특히, 수비를 신중하게 했다. 그러나 공격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수비수와의 접촉을 파악한 후, 과감하게 슈팅.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정희재(196cm, F)의 두 번째 파울을 이끈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러나 해먼즈는 경기 시작 5분 26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해먼즈는 코트에 뛰기 어려웠다. 이를 파악한 송영진 KT 감독은 곧바로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국내 선수 5명만으로 1쿼터 잔여 시간을 운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21-20으로 선전했다. 2쿼터 한때 34-29까지 앞섰다. 하지만 KT 국내 선수들의 힘이 점점 떨어졌다. 힘을 잃은 KT는 34-35로 전반전을 마쳤다. 해먼즈의 힘이 분명 필요했다.

그 후에는 박준영과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박준영이 탑에서 움직일 때 해먼즈는 골밑으로 갔고, 박준영이 3점 라인 안으로 갈 때 해먼즈는 박준영의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3쿼터 시작 2분 28초에는 하이-로우 게임을 마무리. 41-37을 만들었다.
해먼즈는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리바운드를 잡거나 박스 아웃을 할 때, 더 집중했다. 해먼즈가 기반을 다지자, KT는 더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었다. 해먼즈도 KT의 빠른 템포에 동참. 3쿼터 시작 4분 28초 만에 속공 3점을 터뜨렸다. 47-40. 소노와 간격을 더 벌렸다.
해먼즈는 그 후 앨런 윌리엄스와 소노 진영에서 리바운드를 다퉜다. 해먼즈가 몸싸움 끝에 볼을 획득했다.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함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까지. 3쿼터 종료 4분 59초 전 두 자리 점수 차(50-40)를 만들었다.
그러나 해먼즈가 한순간 너무 많은 힘을 쓴 것 같았다. 해먼즈의 힘이 점점 떨어졌다. 해먼즈의 힘이 떨어진 후, KT도 기세를 잃었다. 53-50. 좋지 않은 흐름으로 4쿼터를 맞았다.
해먼즈는 4쿼터 또한 코트로 나섰다. 3쿼터처럼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했다. 동시에, 손 동작을 최대한 자제했다. 파울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해먼즈의 버티기 작전 덕분에, KT도 다시 한 번 소노와 거리를 뒀다. 4쿼터 시작 1분 18초 만에 59-50. 두 자리 점수 차 가까이 달아났다.
그러나 해먼즈는 번즈의 힘과 왼손 공격을 막지 못했다. 해먼즈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KT는 경기 종료 2분 20초 전 65-62로 쫓겼다. KT의 위기가 가속됐다.
하지만 해먼즈가 기를 쓰고 버텼다. 또, 문정현(194cm, F)의 도움수비 덕분에 턴오버를 유도했다. 루즈 볼을 이어받은 해먼즈는 그대로 속공. 첫 공격을 놓쳤지만, 오른손 팁인을 성공했다. 점수는 67-62. 남은 시간은 1분 31초였다.
박지원과 박준영이 쐐기 점수를 합작했다. 해먼즈는 그제서야 자유를 찾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과오를 제대로 만회했다. 전반전에는 5분 26초 동안 3개의 파울을 범한 반면, 후반전에는 12점 9리바운드(공격 3) 2스틸로 승부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매력으로 KT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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