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를 98-66으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26승 17패로 창원 LG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28승 13패)를 3게임 차로 쫓았다.
오재현은 끝없이 노력하는 선수에 해당된다. 한양대 시절의 습관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는 습관 말이다.
그래서 오재현의 노력은 SK 구성원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신의 약점인 슛을 개선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깐깐하다는 전희철 SK 감독도 오재현의 근성과 성실함에는 엄지손가락을 든다. 오재현이 누구보다 땀을 흘리기에, SK의 사령탑은 구성원들에게 자극제를 던질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럴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너희가 (오)재현이처럼 노력했어?’라고 말이다”며 자신과 상담했던 선수들에게 ‘오재현’을 예시로 들었다.
노력한 오재현은 2023~2024시즌 결실을 맺고 있다. 42경기 평균 26분 48초 동안, 경기당 11.3점 2.4리바운드 2.2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또, 경기당 1.3개의 3점슛을 넣고 있다. 성공률 또한 약 33.1%. 평균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 평균 3점슛 성공 개수과 3점슛 성공률 모두 커리어 하이다.
그런 이유로, SK는 김선형(187cm, G) 없는 시간을 어느 정도 버텼다. 다만, SK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 단독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싸움을 다시 하려면, 소노전부터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 오재현의 전투 의지 또한 더 필요하다.
하지만 오재현은 경기 시작 2분 39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해당 시간 동안 2개의 파울을 범했기 때문. 긴 시간을 뛰어야 하는 오재현이기에, SK 벤치는 오재현을 벤치로 불렀다. 대신, 양우섭(185cm, G)을 투입했다.
양우섭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냈다. 오재현의 파트너인 최원혁(182cm, G)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였다. 두 가드가 오재현의 빈자리를 메워줬다. SK 또한 22-20으로 소노보다 앞섰다.
덕분에, 오재현은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소노 메인 볼 핸들러인 이정현(187cm, G)을 막았고, 공격 진영에서도 이정현을 1대1로 제쳤다. 드리블 돌파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킥 아웃 패스.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SK와 소노의 간격을 ‘8’(31-23)으로 벌렸다.
그렇지만 오재현은 2쿼터 시작 3분 59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오재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SK 벤치는 오재현을 또 한 번 불러들였다. SK도 오재현도 아쉬웠다. 오재현이 교체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서였다.
하지만 SK는 다양한 선수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노련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했다. 오재현 없이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

그러나 최원혁이 볼을 운반할 때, 오재현은 최원혁의 반대편 코너에서 발을 맞췄다. 그리고 워니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다음 공격에서는 림 밑에서 받아먹기 시도. 파울 자유투 유도로 소노를 허탈하게 했다. SK 또한 3쿼터 시작 2분 49초 만에 59-37로 더 크게 달아났다.
3점과 자유투를 모두 넣은 오재현은 신바람을 냈다. 수비로 소노의 볼을 끊은 뒤, 속공 전개. 뒤따라오던 워니에게 볼을 건넸다. 워니는 투 핸드 덩크로 마무리. SK는 64-37로 체급 차이를 보여줬다.
오재현은 워니의 덩크에 포효했다. 그리고 집중력을 더 끌어올렸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백보드 점퍼도 성공. 3쿼터에만 7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SK를 승리에 가깝도록 했다.
오재현은 4쿼터에 코트를 밟지 않았다. 꼭 나오지 않아도 됐다. 소노전만 볼 때, 최원혁이 ‘볼 핸들러’로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
그렇지만 SK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 4쿼터 시작 1분 22초 만에 74-59로 쫓겼다. 그리고 4쿼터 시작 1분 57초 만에 오재현을 다시 투입했다.
오재현이 에너지를 심어줬다. 앞선 수비수이자 볼 핸들러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그리고 경기 말미에는 의미 있는 어시스트를 했다.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문가온(187cm, G)과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경도(184cm, G)의 득점을 도운 것. 훈훈한 패스로 연패 탈출의 기쁨을 극대화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7%(34/51)-50%(14/28)
- 3점슛 성공률 : 약 33%(5/15)-약 28%(10/36)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5/19)-약 67%(8/12)
- 리바운드 : 48(공격 12)-17(공격 3)
- 어시스트 : 26-12
- 턴오버 : 15-11
- 스틸 : 7-8
- 블록슛 : 1-0
- 속공에 의한 득점 : 21-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25분 59초, 23점 15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
- 허일영 : 28분 26초, 15점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
- 오세근 : 18분 45초, 12점(2점 ; 5/5) 3리바운드 1스틸
- 오재현 : 24분 41초, 11점(2점 : 3/3, 3점 : 1/2) 7어시스트 5리바운드 1스틸
- 최원혁 : 32분 37초, 11점(2점 : 4/4, 3점 : 1/2)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
- 최부경 : 17분 45초,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 고양 소노
- 다후안 서머스 : 39분 54초, 21점(3점 : 4/8)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이정현 : 30분 41초, 14점 3스틸 2어시스트 1리바운드
- 전성현 : 25분 1초, 11점(3점 : 3/7)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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