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잘못이 크다” (송영진 KT 감독)
창원 LG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7-76으로 꺾었다. 30승 17패로 KT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다만, KT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 이대로 시즌을 끝낼 경우, 단독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LG는 스몰 라인업(이재도-유기상-저스틴 구탕-양홍석-후안 텔로)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스몰 라인업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스몰 라인업의 단점인 ‘높이’가 더 드러났다. 리바운드를 계속 내준 LG는 1쿼터 종료 3분 34초 전 8-13으로 밀렸다.
그러나 아셈 마레이(202cm, C)가 분위기를 바꿨다. 백 다운에서 킥 아웃 패스는 물론, 골밑 득점과 속공 참가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양홍석(196cm, F)과 정희재(196cm, F) 등 4번을 보는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도 나쁘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한 LG는 36-3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양홍석과 유기상(188cm, G)이 3점을 연달아 넣었고, 이재도(180cm, G)가 다음 공격에서 왼손 레이업 성공. LG는 3쿼터 시작 1분 27초 만에 44-33으로 달아났다.
LG 선수들의 집념은 그 후에도 돋보였다. KT 패스를 한 번이라도 더 쳐내려고 했고, 루즈 볼을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했다. 그런 집념이 KT와 차이를 더 크게 했다. 그 결과, 중요한 경기를 의미 있게 마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부담스러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다. 특히, 3쿼터에 수비와 속공을 잘 해줘서, 승패를 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후 “배스의 득점을 낮추고 싶었다. 물론, 26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효율 높은 득점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레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만, 부상 없이 가는 게 관건이다”고 이야기했다.

KT는 한희원(195cm, F) 없이 경기해야 했다. 한희원은 수비와 슛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 그래서 KT의 공격 공간이 좁아질 수 있었다. 동시에, KT의 공격 옵션 또한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LG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수비로 LG 기세를 틀어막았기 때문. 수비를 성공한 KT는 1쿼터 종료 3분 34초 전 13-8로 앞섰다.
하지만 KT는 골밑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하윤기(204cm, C)와 패리스 배스(200cm, F)가 같이 수비했지만, KT는 상대 백 다운과 파생 옵션에 대응하지 못했다. 33-36으로 전반전을 마친 것에 만족했다.
그러나 역전하지 못한 KT는 3쿼터 시작 1분 27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33-44)로 밀렸다. 외곽 수비가 헐거워진 게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꽤 큰 점수 차로 밀렸기 때문.
하지만 KT는 LG의 수비에 고전했다. 공격 실패 후 백 코트 또한 느렸다. 이로 인해, KT는 3쿼터를 48-66으로 마쳤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3쿼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를 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술과 의지 모두 LG한테 밀렸다. 내 잘못이 크다. 그래서 팀이 졌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3쿼터에 공격을 너무 단조롭게 했다. 또, 배스가 너무 독단적으로 하려고 했다. 마무리했어도 본전이다. 그런 플레이 때문에, 팀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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