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2-73으로 꺾었다. 5승 11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소노(5승 12패)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삼성은 컵대회 때부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대성(193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그래서 삼성의 주요 문제인 ‘볼 핸들러 공백’이 더 커보였다.
그렇지만 삼성은 여전히 믿을맨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정현(189cm, G)이다. 만 37세로 팀 내 최고참이지만, 볼 핸들링과 엔트리 패스 등 많은 걸 해주고 있다. 삼성을 상대하는 팀이 이정현을 핵심 경계 대상으로 삼는 이유.
또, 삼성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소노는 현재 9연패. 10개 구단 중 최악의 분위기다.
삼성과 이정현 모두 이런 흐름들을 인지해야 한다. 좋은 흐름을 코트에서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소노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정현은 자신보다 큰 최승욱(195cm, F)과 마주했다. 볼 없는 움직임과 2대2에 이은 패스로 대응했지만, 최승욱의 수비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도 경기 시작 2분 넘게 무득점. 0-4로 밀렸다. 이정현이 경기 시작 2분 23초 만에 첫 득점을 해냈다. 베이스 라인 패턴을 절묘한 움직임으로 마무리한 것. 소노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삼성은 앨런 윌리엄스(200cm, C)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린 삼성은 경기 시작 3분 44초 만에 2-9로 밀렸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정현이 3점 라인 부근에서 소노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짧게 파고 든 후, 자유투 라인에서 패스할 곳을 결정했다. 1쿼터 종료 4분 53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점퍼 동작을 취한 뒤, 백 도어 컷을 하는 최성모(187cm, G)에게 패스. 최성모의 골밑 득점을 완성시켰다.
이정현이 물꼬를 트자, 마커스 데릭슨(200cm, F)이 1대1을 쉽게 했다. 1대1 구도를 만든 데릭슨은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삼성 벤치는 이정현을 불러들였고, 이정현은 휴식을 취했다.
이정현이 물러났지만, 삼성은 18-21로 2쿼터를 시작했다. 쉬고 나온 이정현은 2쿼터부터 코트로 다시 나왔다. 박승재(180cm, G)-저스틴 구탕(188cm, F)-최현민(195cm, F)-빈센트 에드워즈(199cm, F)와 코트로 나섰다. 익숙치 않은 선수들과 합을 맞춰야 했다.

이정현이 활로를 개척했다. 퍼스트 스텝을 활용한 후, 왼쪽 엘보우까지 돌파했다. 그 후 백 보드 점퍼. 31-38을 만들었다. 소노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정현이 점수를 따낸 후, 삼성은 ‘수비->턴오버 유도->속공’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좋은 구조를 만든 삼성은 2쿼터 종료 2분 13초 전 35-38을 만들었다. 소노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점수 차를 줄인 삼성은 37-40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삼성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정현도 마찬가지였다. 최대한의 스피드를 보여준 뒤, 정돈되지 않은 수비를 백 보드 3점으로 공략했다. 3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동점(42-42)을 만들었다.
이원석(206cm, C)이 3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지만, 이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수에게 역동작을 한 뒤, 왼쪽 윙에서 3점. 3쿼터 시작 3분 35초 만에 역전 득점(47-45)을 기록했다. 동시에, 삼성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데릭슨이 덩크와 3점으로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부담을 던 이정현은 특유의 방향 전환과 여유로운 드리블로 수비를 흔들었다. 그 후 페인트 존 부근에서 백 보드 점퍼. 62-56으로 소노와 차이를 더 벌렸다.
삼성이 소노 이정현(187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았지만, 이정현은 꼼짝하지 않았다. 최승욱의 강한 수비를 따돌린 후, 페이더웨이. 64-59로 소노와 간격을 유지했다.
이정현이 계속 힘을 냈다.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서였다. 경기 종료 4분 11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비 진영부터 최승욱의 견제에 시달렸지만, 힘과 드리블로 이를 극복. 71-64를 만들었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1분 35초 전 오른쪽 윙에서 2대2를 했다. 그리고 왼쪽 코너에 있는 구탕에게 패스. 볼을 받은 구탕은 노 마크 찬스를 획득했다. 곧바로 3점. 삼성은 76-71로 달아났다. 그 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현의 마지막 패스가 결정타로 연결된 셈이었다.
이정현은 양 팀 최다인 20점을 퍼부었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해결사 본능을 뽐낸 이정현은 옛 동료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김태술 소노 감독과 박찬희 소노 코치가 바로 그랬다(이정현은 두 사람과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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