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캐롯 전성현이 원하는 것, 고독하지 않은 에이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0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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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전성현 최근 기록]
1. 2021~2022(안양 KGC인삼공사)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31분 54초, 15.4점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
 2) 플레이오프 : 12경기 평균 32분 24초, 17.8점 2.3리바운드 1.1어시스트
  * 챔피언 결정전 포함
2.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1) 2022.10.01. vs 서울 삼성 : 34분 34초, 18점(3점 : 3/10)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2) 2022.10.03. vs 서울 SK : 25분 55초,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 2022.10.07. vs 수원 KT : 31분 26초, 17점(3점 : 5/8)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고양 캐롯 점퍼스는 2022~2023 시즌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허재 대표를 필두로,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려고 한다. 팬들 역시 캐롯의 존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캐롯의 전력은 불안했다. 2021~2022 시즌 핵심 전력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각각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로 이탈했기 때문.

캐롯에 플러스가 없는 건 아니다. 2020~2021 시즌부터 KBL 최정상급 슈터가 된 전성현(188cm, F)이 FA 자격으로 캐롯에 왔기 때문. 전성현을 잘 알고 있는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수석코치, 손창환 코치가 함께 온 것도 전성현에게 호재였다.

전성현은 2022~2023 시즌 캐롯의 주득점원이다. 외국 선수 2명(디드릭 로슨-데이비드 사이먼)과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승부처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도 에이스를 맡았다. 수비를 몰고 다니는 에이스였다. 변준형(185cm, G)-문성곤(195cm, F)-오세근(200cm, C) 등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지배력을 보여줬다.

전성현이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자, 이정현(187cm, G)의 잠재력도 커진 듯했다.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 슈팅 능력을 겸비한 이정현이 상대 진영을 마음껏 휘저었다. 팀 내 제2의 슈터로 꼽히는 조한진(193cm, F)도 슛 찬스를 자신 있게 활용했다.

물론, 확실한 빅맨의 부재와 외국 선수들의 약점(데이비드 사이먼의 기동력과 체력, 디드릭 로슨의 수비와 골밑 싸움 등)이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의 견제 역시 컵대회 때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아직은 부정적인 주변 환경이 전성현을 감싸고 있다.

그러나 전성현은 이런 것들을 모두 알고 있다. 팀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본인도 ‘고독한 에이스’로 남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팀원들과 함께 하는 에이스 혹은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에이스를 꿈꿀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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