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KT 양홍석이 증명해야 할 결과, 홀로서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15: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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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양홍석 최근 기록]
1. 2021~2022
 1) 정규리그 : 52경기 평균 29분 26초, 12.6점 6.2리바운드(공격 1.7) 2.9어시스트
 2) 플레이오프 : 4경기 평균 32분 28초, 8.0점 6.8리바운드(공격 2.3) 1.5어시스트
2.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1) 2022.10.02. vs 원주 DB : 30분 51초, 18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2) 2022.10.06. vs 전주 KCC : 28분 27초, 17점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3) 2022.10.07. vs 고양 캐롯 : 37분 51초, 17점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4) 2022.10.08. vs 울산 현대모비스 : 30분 28초, 13점 7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수원 KT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고,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했다. 경기를 운영할 야전사령관과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 선수 모두 달라졌다.

그래서 KT는 양홍석(195cm, F)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양홍석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 팀 내 최고의 에너지 레벨을 자랑하는 포워드이기도 하다. 3점슛 능력 역시 뛰어나다.

하지만 2022~2023 시즌에는 한정된 역할만 하면 안 된다. 수비 컨트롤 타워를 맡아야 하고, 2대2 전개와 코트 밸런스 파악도 해야 한다. 비중 역시 이전보다 크다.

컵대회에서도 확장된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예전 같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되, 도움수비와 로테이션 수비 등 순간 판단을 필요로 하는 요소에도 강점을 보여줬다. 이전보다 한층 노련해진 것 같았다.

공격 역시 달라진 비중을 보여줬다. 속공 참가와 골밑 공략을 기반으로 했고, 2대2 전개와 돌파 후 킥 아웃 패스 등 볼 핸들러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게 인상적이었다.

서동철 KT 감독도 “수비를 강조했다. 연습 과정에서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 또, 팀 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걸 칭찬하고 싶다. 시즌 때도 꾸준히 나오면 좋겠다”며 달라진 양홍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팀 컬러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양홍석을 칭찬했다.

사실 KT는 2021~2022 시즌 초반 허훈 없이도 선전했다. 양홍석의 존재가 컸다. 공수 모두 맹활약하는 양홍석이 있었기에, KT가 치고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양홍석의 초반 활약이 없었다면,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은 없는 시나리오였다.

이제는 양홍석이 시즌 내내 많은 걸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많은 걸 준비했다. 그리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제 ‘홀로서기’라는 결과만 보여주면 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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