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0분 풀 타임’+‘천적 오누아쿠’, 그래도 ‘최후의 승자’는 자밀 워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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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자밀 워니(199cm, C)였다.

서울 SK는 지난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77-72로 꺾었다. 2연승을 달성했다. 또, DB전 3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SK는 2012~2013시즌부터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 열렸던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스피드를 뽐냈다. 이날 팀 역대 최다인 19개의 속공을 기록했고, 정관장을 95-71로 완파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199cm, C)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워니는 정관장전에서 19점 12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홈 개막전에서 보여줬다.

그러나 워니는 2024~2025 두 번째 경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마주한다. 워니의 천적으로 알려진 오누아쿠. 그래서 워니가 본연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워니가 오누아쿠와 경쟁에서 밀리면, SK가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워니는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김영현(186cm, G)과 강하게 부딪혔다. 의도적으로 끊는 김영현에게 감정을 강하게 표출(?)했다. 김영현의 파울에 몸을 다칠 수 있어서였다.

그러나 워니는 곧바로 침착해졌다. 자신보다 크고 센 오누아쿠에게 백 다운. 그리고 페이더웨이를 시전했다. SK의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워니는 그 후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을 연결지었다. 리바운드 후 DB 진영으로 빠르게 달린 것. 경기 시작 3분 11초 만에 터뜨린 덩크도 속공 중 창출한 옵션. 4-7로 밀렸던 SK도 8-7로 치고 나갔다.

워니는 오누아쿠의 높이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렇지만 볼 없는 움직임으로 빈 공간을 창출. 오누아쿠의 수비를 따돌렸다. 그리고 플로터. 또, 루즈 볼에 몸을 날려, 동료들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시작부터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SK 역시 17-18로 DB와 대등하게 맞섰다.

DB가 2쿼터 시작 1분 22초 만에 오누아쿠를 불러들였다. 워니와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처음 맞섰다. 워니가 높이와 골밑 지배력을 보여줘야 했다.

워니는 단독 속공 전개 중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렇지만 카터와 매치업에서 압도하지 못했다. 과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다. 그 사이, SK도 DB와 멀어졌다. 2쿼터 시작 4분 41초 만에 22-33으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워니는 타임 아웃 후 집념을 보여줬다. 루즈 볼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그리고 DB 림 근처에서 점수를 따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워니는 경기 시작 후 1초도 쉬지 못했다. 워니를 도와줄 이가 필요했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부경(200cm, F) 등 베테랑 자원들이 고비마다 득점했고, SK는 2쿼터 종료 2분 전 32-36으로 DB와 간격을 좁혔다. 덕분에, 워니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었다.

SK는 34-42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그렇지만 김선형과 오세근(200cm, C)이 워니의 지원군을 자처했고, 워니를 포함한 SK 선수들이 빠르게 달렸다. 그 결과, SK는 3쿼터 시작 3분 36초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점수는 46-44.

SK가 상승세를 탄 후, 워니는 궂은일을 더 많이 했다. 루즈 볼 다툼은 물론, 협력수비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SK는 3쿼터 종료 1분 37초 전 48-55로 밀렸다. 그때 워니가 다시 한 번 나섰다. 우선 탑에서 킥 아웃 패스로 안영준의 3점을 도왔고, 그 다음에는 오누아쿠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단독 속공으로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했다. SK는 54-55로 또 한 번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54-58로 3쿼터를 마쳤으나, 워니는 오누아쿠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오누아쿠의 돌파 동선을 차단하고, 오누아쿠의 슈팅을 막아서였다. 4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오누아쿠를 벤치로 밀어냈다.

그러나 SK는 카터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카터에게 3점과 훅슛, 패스 등을 헌납. 경기 종료 4분 50초 전 62-70으로 밀렸다. SK와 워니의 패색 모두 짙어졌다.

그렇지만 오누아쿠가 투입된 후, SK와 워니 모두 치고 나갔다. 특히, 워니는 경기 종료 59.5초 전 오누아쿠 앞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작렬했다. 경기 종료 21초 전에는 오누아쿠 앞에서 쐐기 3점이자 마지막 3점을 터뜨렸다.

1초도 쉬지 않은 워니는 오누아쿠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25점 11리바운드(공격 1) 2스틸에 2개의 블록슛과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누아쿠의 전체 기록(19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보다 앞섰다.

두 선수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건 4쿼터였다. 워니는 결승 점퍼와 쐐기 3점을 포함, 4쿼터에만 5점 2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반면, 오누아쿠는 3개의 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지만, 4개의 야투 모두 실패했다.

즉, 워니와 오누아쿠의 야투 성공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그래서 워니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40분 내내 뛰었기에, 그 결실은 더 큰 것 같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21/48)-약 39%(18/46)
- 3점슛 성공률 : 약 30%(8/27)-약 27%(9/33)
- 자유투 성공률 : 약 73%(11/15)-100%(9/9)
- 리바운드 : 39(공격 11)-52(공격 20)
- 어시스트 : 16-21
- 턴오버 : 12-20
- 스틸 : 14-10
- 블록슛 : 5-3
- 속공에 의한 득점 : 16-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8-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25점 11리바운드(공격 1) 2스틸 2블록슛 1어시스트
- 김선형 : 33분 49초, 22점(3점 : 4/9)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3) 4스틸
- 안영준 : 37분 11초, 1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원주 DB
- 치나누 오누아쿠 : 31분 14초, 19점 16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 1블록슛
- 이관희 : 23분 39초, 13점(3점 : 3/9)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블록슛
- 강상재 : 38분 29초, 10점 10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2스틸
- 김훈 : 15분 22초, 10점(3점 : 2/5)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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