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7로 꺾었다. 시즌 처음으로 6연승을 질주했다. 또,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승 고지(2패)를 밟았다.
SK는 지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개막전에서 95-71로 완승했다. 팀 최다 속공 개수(기존 : 15개, 정관장전 : 19개)도 갈아치웠다. 과정 역시 좋았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있었다. 김선형의 퍼포먼스였다. 김선형은 정관장전에서 25분 51초를 뛰었지만, 김선형의 기록은 6점 4어시스트 2스틸에 불과했다. 김선형의 야투 성공률 또한 약 22%(2점 : 2/5, 3점 : 0/4)로 저조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언제든 흔들 수 있다. 만 36세의 베테랑이기는 하나, 속공 전개와 마무리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쓰리 가드를 내세우는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선형은 오재현(185cm, G)과 백 코트 라인을 구축했다. 오재현이 수비에 집중하는 동안, 김선형은 ‘빠른 볼 운반’을 신경 썼다. 또다른 중심인 자밀 워니(199cm, C)와 속공 득점을 따내려고 했다.
하지만 김선형의 스피드는 곧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선형은 돌파 동선을 줄였다. 짧은 돌파로 최원혁(182cm, G)의 3점을 도왔다. 팀 공격 공간이 넓어진 후에야, 김선형이 돌파를 해냈다. SK가 최원혁의 3점으로 돌파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돌파 공간을 얻은 김선형은 한국가스공사 림으로 빠르게 접근했다. 점수를 빠르게 따내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를 유도. 한국가스공사 수비에 부담을 안겼다. 13-10으로 SK에 주도권을 안겼다.
역전한 SK는 치고 나갔다. 특히, 김선형이 볼을 빠르게 운반했기에, SK가 속공 이후에도 점수를 따낼 수 있었다. 얼리 오펜스로더 점수 축적. 20-12로 한국가스공사와 멀어졌다.
오재현과 최원혁이 공수 제 역할을 해줬다. 또, 힘을 비축한 워니가 점수를 따냈다. SK는 2쿼터 시작 4분 29초 만에 29-15로 달아났다. 김선형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김선형도 벤치에서 박수를 쳤다.
그러나 SK는 31-25로 쫓겼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곽정훈(188cm, F)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기 때문이다. 그때 김선형이 나섰다. 한국가스공사의 풀 코트 프레스와 변형수비를 마주하기 전에 돌파했고, 파울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3점 플레이 성공. 34-25로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SK는 36-31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선형은 속공에 가담했다. 워니의 첫 패스를 받은 후, 안쪽으로 뛰어드는 안영준(195cm, F)에게 패스. 볼을 이어받은 안영준은 림 근처에 있는 최부경(200cm, F)에게 볼을 줬다. 최부경은 파울 자유투 유도. 2개의 슛을 모두 성공했다. 김선형의 패스가 분명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오재현과 워니가 속공을 주도했다. 속공을 해낸 SK는 49-43으로 앞섰다. 그러나 확 달아나지 못했다. 김선형은 이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3쿼터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SK는 49-54로 3쿼터를 마쳤다. 김선형이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김선형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안영준의 코너 3점을 도왔다. 51-56으로 밀렸던 SK는 경기 종료 6분 48초 전 54-56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또, 오재현이 스틸할 때, 김선형이 눈치 빠르게 뛰었다. 한국가스공사 진영으로 빠르게 접근한 뒤, 유유히 레이업. 역전 득점(58-56)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 24초 전에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레이업을 시도했다.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였다. 김선형의 레이업이 비록 실패했음에도, 워니가 점수를 따낼 수 있었다. SK는 워니의 득점으로 63-61. 주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SK는 경기 종료 30초 전에도 67-67. 균형을 깨지 못했다. 김선형이 그때 나섰다. 경기 종료 21.8초 전 순간적으로 돌파. 니콜슨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를 더 초조하게 했다.
SK가 니콜슨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김형빈(200cm, F)이 수비 리바운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놓쳤지만, 워니가 리바운드. 리바운드한 워니는 볼을 하늘로 던졌다. 승부는 그렇게 끝이 났다.
승부를 끝낸 건, 김선형의 돌파 한 번이었다. 또, 김선형은 데뷔 이후 두 번째로 1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SK가 속공 기반을 잘 마련할 수 있었다. 워니를 포함한 프론트 코트진은 ‘리바운드 부담’을 떨쳤다. 김선형의 숨은 공헌도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40%(18/45)-약 44%(15/34)
- 3점슛 성공률 : 약 27%(7/26)-약 21%(8/38)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2/18)-약 76%(13/17)
- 리바운드 : 45(공격 10)-42(공격 11)
- 어시스트 : 15-14
- 턴오버 : 11-11
- 스틸 : 8-7
- 블록슛 : 2-2
- 속공에 의한 득점 : 17-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2분 59초, 17점 15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안영준 : 34분 51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2) 스틸 1어시스트
- 김선형 : 29분 42초, 9점 10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5분 42초, 27점 12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SJ 벨란겔 : 31분 28초,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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