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잠실/김성욱 기자] 이관희(189cm, G)가 은퇴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 삼성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97–86으로 이겼다. 2003~2004시즌에 세운 구단 개막 최다 6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이관희는 30분 52초 동안, 17점(3점슛 : 3/8)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뜨거운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3점포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코너 3점포까지 터뜨렸다. 또한, 외곽뿐만 아니라 돌파 득점과 점퍼를 더해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이관희는 “저는 삼성에 안준호 감독님 시절부터 있었다. (이)규태나 (케렘)칸터 등도 삼성에서 이런 일이 일어는 게 맞나 싶을 것이다. 저도 삼성에 오래 있었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몰래카메라 같은 느낌도 든다. 어떻게 6경기를 이길 수 있나 싶다. 순위표를 항상 밑에서 찾았는데, 제일 위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이 23년 만에 팀 개막 최다 6연승과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삼성이기에 더 놀라운 일이다.
이관희는 “그동안 좋은 감독님들이 계셨지만, 김상식 감독님이 제일 무섭다. 벤치에서 소리치시고, 호통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덜컹한다. 감독님은 강하게 팀을 단합하고, 연승 중에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시지 않는다. 그래서 선수들도 더 집중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비시즌은 의심 속에 시작했지만, 2~3연승 때부터 확신을 가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의 6연승도 10년 만이다. 당시 이관희는 삼성에 몸담았었다.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뭔지 묻자, 이관희는 “제가 신인이었을 때, (이)규섭이 형 등 대선배들 밑에서, 농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뛰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다. 10년 전에는 경기에서 지면, 형들이 오징어회를 사서 풀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요즘 MZ는 밖에서 밥은커녕 얼굴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체육관에서 최대한 친구처럼 지내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등번호를 2번으로 바꿨다. 2번은 데뷔 때 달았던 백넘버다. 이에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신인의 마음으로 백넘버 2번을 달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행복하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연습경기 때부터 출전 시간이 많이 줄면서, (신)동혁이와 (이)근휘 같이 좋은 선수들한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54경기 중 저한테 돌아오는 기회가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은퇴하게 된다면 후회 없이 은퇴란 단어를 마주하고 싶다. 삼성의 역사 속에서, 잘했던 선수보다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 남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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