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언젠가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이유는 딱 하나다. 박지수(196cm, C)라는 탈 WKBL급 센터의 존재였다.
그러나 박지수가 입단한 후, KB스타즈의 우승 횟수는 한 번에 지나지 않았다. 2020~2021 시즌까지 그랬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인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눈앞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쳤다.
하지만 KB스타즈의 2021~2022 시즌은 달랐다. 모든 게 완벽했다. 비시즌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KB 왕조’를 예고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박지수의 장기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갑작스런 이탈
위에서 이야기했듯, 박지수는 WKBL 최고의 센터다. 한국 여자농구 선수로 국한했을 때, 말도 안 되는 높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동력과 패스 센스까지 갖고 있다. 미드-레인지 점퍼도 비교적 정확하다.
WKBL이 2020~2021 시즌부터 외국 선수를 없애자, 박지수는 WKBL이라는 세계를 쥐락펴락했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박지수에게 집중했지만, 박지수는 그런 견제를 모두 이겨냈다.
그런 박지수가 8월부터 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황장애로 인한 과호흡 증상 때문이다. 복귀 시점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KB스타즈는 ‘박지수 없는 시즌’까지 생각하고 있다.(그 정도로, 박지수의 내적 아픔은 컸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당장은 박지수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박지수가 없어도
박지수는 어느 팀에 위협적인 존재다. 그런 박지수가 코트에 없으면,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의 자신감이 높아진다. 그게 KB스타즈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WKBL 최고의 슈터인 강이슬(180cm, F)이 에이스를 맡을 수 있고, 포인트가드인 허예은(165cm, G)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박지수의 골밑 파트너였던 김민정(181cm, F) 역시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팀을 다잡아줄 베테랑도 많다. 수비에 능한 염윤아(176cm, G)와 슈팅력을 지닌 최희진(180cm, F), 공격력이 뛰어난 심성영(165cm, G)이 가세할 때, KB스타즈의 경기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어떤 팀 컬러를 만들고, 새롭게 만든 팀 컬러를 코트에서 어떻게 발현하느냐다. 최근 몇 년 동안 박지수 없이 경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는 필수 코스다. 시행착오로 많은 패배를 안는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자신감 저하는 경기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KB스타즈는 어떤 결과물도 장담할 수 없다.
[KB스타즈, 2021~2022 주요 기록(평균)]
1. 득점 : 78.7점 (1위)
2. 실점 : 71.1점 (최다 3위)
3. 리바운드 : 41.4개 (1위)
4. 어시스트 : 20.3개 (1위)
5. 스틸 : 5.8개 (3위)
6. 블록슛 : 2.7개 (4위)
7. 2점슛 성공률 ; 49.4% (1위)
8. 3점슛 성공률 : 37.7% (1위)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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