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키아나 스미스가 설정해야 할 위치, 삼성생명의 새로운 지배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1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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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WKBL 6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키아나 스미스, 2021~2022 시즌 WNBA 기록]
1. 출전 경기 : 11경기
2. 득점 : 2.6점
3. 3점슛 성공률 : 27.8% (5/18)

삼성생명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부터 2년 연속 1라운드 1순위를 얻었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이 팀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2021~20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는 기동력과 센스를 지닌 이해란(181cm, F)을 선발했다. 2022~2023 시즌에는 외국국적동포선수인 키아나 스미스에게 가장 먼저 다가섰다. 삼성생명의 정성을 알고 있던 키아나 역시 한국행을 택했다.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삼성생명은 주저없이 키아나를 선택했다.

키아나는 대학 시절부터 잠재력을 보여줬다. 루이빌대 출신인 키아나는 2021 NCAA 디비전 1에서 뛰었다. 평균 12점 3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6.7%(62/169)를 기록했다. 2022년 3월에는 NCAA FINAL 4에도 올라섰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2022년 4월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전체 16순위)로 LA 스팍스의 지명을 받았다. WNBA 최초 한국계 미국인 선수. 데뷔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6점에 3점슛 성공률 27.8%(5/18)를 기록했다.

키아나는 볼 핸들러나 스윙맨을 소화할 수 있다. 3점 라인 밖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스텝 백 후 3점도 가능하다. 속공 전개 과정 역시 날카롭다. 한국에 온 시간은 짧지만, 동료들은 이미 키아나를 신뢰하고 있다.

키아나와 백 코트 듀오를 이룰 이주연(171cm, G)은 “훈련할 때 상대편으로 뛴 적이 있는데, 퍼스트 스텝이 빨라서 막기 어려웠다. 거기에 슛도 좋다. 내가 돌파를 한 후 빼주기 편할 것 같다. 게다가 드리블 기술도 좋다. 볼 운반할 때 부담감이 덜할 거다”며 키아나와의 합을 기대했다.

키아나와 2대2를 많이 했던 이해란 역시 “키아나 언니가 오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키아나가 잡으면, 너는 속공 준비를 해라. 그러면 키아나가 넘겨줄 거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또, 같이 한 시간이 얼마 안 됐지만, 개인 능력은 확실히 뛰어난 것 같다. 믿고 줄 수 있는 언니인 것 같다”며 이해란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물론, 악재가 있다.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볼 핸들러인 윤예빈(180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키아나의 수비 부담과 체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키아나는 삼성생명의 빠른 농구에 잘 녹아들 수 있다. 또, 배혜윤(182cm, C)이라는 컨트롤 타워가 키아나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다. 키아나 또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키아나는 첫 시즌부터 자기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 조금 과장한다면, 삼성생명의 새로운 지배자로 거듭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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