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021~2022 시즌 트레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9월에 열린 KBL 컵대회를 시작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정상을 차지한 것.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자밀 워니(199cm, C)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리고 안영준(195cm, F)이 감칠맛을 제대로 냈다. 최정상급 자원이 어우러진 SK가 2021~2022 시즌을 제패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화려함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화려함을 뒷받침할 블루 칼라 워커가 필요했다. 양우섭(185cm, G)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양우섭은 허일영과 함께 팀 내 최고참.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 못지않은 활동량과 투지를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만큼의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되, 어린 선수들이 지니지 못한 노련함과 경험도 보여줬다.
눈에 드러나는 활약을 한 건 아니지만,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KBL에 입성한 후, 14년 만에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양우섭은 “너무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14년 동안 기다려온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감격스러웠다. 우승 반지를 위해 땀을 흘려왔는데, 거기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도 했다”며 우승 반지를 획득한 순간을 돌이켜봤다.

하지만 SK는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허일영(195cm, F)이 안영준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하고, 외부 FA(자유계약)로 들어온 송창용(191cm, F)과 홍경기(184cm, G)도 SK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양우섭도 마찬가지다. 다만, 2021~2022 시즌과 달리, 김선형의 넓어질 공수 범위를 생각해야 한다. 양우섭이 더 많은 에너지와 더 노련해진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양우섭은 “(안)영준이의 빈자리가 있기야 할 거다. 그렇지만 누구 하나 빠졌다고 해서, SK의 전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안영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력 변화에 대처할 방법을 설명했다.
한편, SK는 지난 1일 한양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양우섭은 오재현(185cm, G)과 교대로 코트에 나서거나, 오재현과 투 가드로 경기에 투입됐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선형(187cm, G) 대신 선수들을 조율했다.
양우섭은 “8주 동안 체력 훈련을 한 후, 공을 만졌다. 공을 만진 지 2주 밖에 안 됐다. 남은 비시즌 동안 손발을 더 맞춰봐야 한다. 손발을 더 맞춘다면,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한 후, 너무 좋았다.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승을 계속 하고 싶다. 집에 있어도,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비시즌에 흘린 땀만큼,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뒤늦게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우승의 맛이 얼마나 좋은지를 깨달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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