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4-93으로 졌다. 개막 2연승 도전 실패. 1승 1패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유재학 감독 대신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 유재학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도 받았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알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기존의 강점(조직력)에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농구를 원한다.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중심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우석은 신체 조건 대비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에너지 레벨, 준수한 볼 핸들링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빠르고 활발한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이우석은 지난 15일 수원 KT와 개막전에서도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31분 38초)을 기록했다. 기록은 6점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에 불과했지만,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다. 이우석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이우석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했다. 노련한 KGC인삼공사이기에, 이우석의 활발한 움직임이 더 필요했다. 이우석이 공수 모두 코트를 헤집는다면, 현대모비스도 KGC인삼공사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기 때문.
이우석은 문성곤(195cm, F)과 마주했다. 문성곤은 KBL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자원. 이우석은 경기 초반 문성곤의 강한 압박에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스피드로도 활동량으로도 문성곤을 제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우석은 문성곤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문성곤을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노 마크 슛 찬스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의 빠른 공격을 누구보다 빠르게 막아섰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이우석은 2쿼터 종료 4분 44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너무 많은 파울이 이우석 앞에 있었다. 현대모비스 벤치도 이우석을 더 쓰기 어려웠다. 적어도 전반전 잔여 시간 동안에는 이우석을 쓸 수 없었다.
3쿼터에 다시 나온 이우석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움수비로 KGC인삼공사의 돌파를 저지했고, 속공과 앨리웁 플레이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우석이 주도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역전(51-50)했다.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의 강한 수비에 흔들렸지만, 이우석이 볼 없는 움직임으로 KGC인삼공사를 혼란하게 했다. 절묘한 백 도어 컷으로 아바리엔토스의 패스를 빛나게 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64-72로 밀렸다. 박지훈(184cm, G)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우석이 4쿼터 시작 후 54초 만에 3점을 터뜨렸다. 현대모비스가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단단함에 무너졌다. 이우석의 에너지 레벨과 투지는 빛이 바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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