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지난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감독 데뷔 첫 플레이오프 승’을 달성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승리를 남다르게 여긴 이가 또 한 명 있다. LG 1옵션 외국 선수인 아셈 마레이(202cm, C)다.
마레이는 2022~2023시즌에도 LG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해당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었다. LG는 그때 서울 SK에 3전 전패. LG와 마레이 모두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마레이는 2023~2024시즌 중에도 무릎 골멍으로 2달 가까이 이탈했다. 2022~2023시즌처럼 부상 변수를 안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의 컨디션을 주기적으로 체크했다. 우려의 시선을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마레이는 KT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8분 22초 동안 17점 21리바운드(공격 11) 5스틸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와 최다 리바운드, 최다 스틸까지 달성했다. 부상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마레이는 1차전 종료 후 “정규리그 종료 후 실전을 거의 치르지 못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피로도가 살짝 있지만,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그 후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를 잘 마쳤다. 그렇지만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지켜만 봐야 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게 좋았다. 또, 팀원들이 정규리그 종료 후 준비를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더 잘하고 싶다”며 KBL 입성 후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이야기했듯, 마레이가 KBL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 건 처음이다. 그렇지만 마레이는 여러 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또, 지난 2023년 8월에는 ‘농구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치르기도 했다.
그래서 기자는 KBL 플레이오프와 다른 단기전의 차이점을 물었다. 질문을 들은 마레이는 “강도(Intensity)와 스피드가 다르다. 그리고 KBL 플레이오프가 더 피지컬하다”며 체감한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렇지만 “차이점을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큰 차이를 느낀 건 아니었다. 농구는 농구일 뿐이다”며 ‘농구’라는 큰 틀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레이는 실제로도 농구의 큰 틀을 잘 이행했다. 상대를 틀어막는 ‘수비’와 공격권을 형성할 수 있는 ‘리바운드’가 바로 그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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