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볼거리 풍성했던' 트로팡 기가, 승리와는 인연 없었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7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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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운 트로팡 기가가 EASL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TNT 트로팡 기가가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EASL A조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7-105로 패했다. EASL 전적은 승리 없이 4패다.

이날 경기 전까지 EASL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던 트로팡 기가는 빠르게 첫 승을 만들어야 했다. PBA(필리핀) 커미셔너 컵에서도 2승 3패로 정체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핵심 득점원 둘을 잃은 채 이날 경기를 소화해야 했던 트로팡 기가였다. 이날 경기는 퀸시 밀러-스캇(208cm, F)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밀러-스캇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B.리그(일본) 토야마 그라우스로 향할 예정이었다.

트로팡 기가가 시작부터 화력전으로 정관장에 맞섰다. 론데 홀리스-제퍼슨(198cm, F)과 밀러-스캇, 캘빈 오타나(196cm, F) 삼각편대는 위력적이었다. 홀리스-제퍼슨과 밀러-스캇은 외곽을 폭격했고, 오타나는 내외곽을 오갔다.

그러나 정관장 조직적인 수비에 조금씩 막혔던 트로팡 기가였다. 트로팡 기가는 홀리스-제퍼슨과 밀러-스캇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트로팡 기가는 2쿼터에 더 크게 밀렸다. 공수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정관장의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제어하지 못했다. 3점을 계속 내줬다.

홀리스-제퍼슨은 상상 이상 운동 능력과 기술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신 찍어댔다. 그러나, 대부분 득점이 홀리스-제퍼슨에게서만 나왔다. 1쿼터에 11점을 올렸던 오타나도 침묵했다.

3쿼터에 거세게 몰아쳤던 트로팡 기가였다. 화력 싸움에서는 트로팡 기가도 정관장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삼각편대가 다시금 동반 활약했다. 

하지만 트로팡 기가는 대릴 먼로(198cm, F) 노련함에 조금씩 밀렸다. 게다가, 먼로가 쉬는 시간에 차이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먼로 없는 정관장에게 차이를 더 내줬다.

트로팡 기가 부족한 점이 4쿼터에 극명하게 드러났다. 승부처로 향할수록 홀리스-제퍼슨, 밀러-스캇, 오타나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경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따라붙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못했다. 보컬 리더인 홀리스-제퍼슨이 답답해하기도 했다.

트로팡 기가는 아직 만들어 가는 팀이다. 선수단 변화로 인한 조직력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레이예스 트로팡 기가 코치도 "득점원 둘을 잃었지만, 변명할 수 없다. 우리는 만들어 가는 팀이다. 조직력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홀리스-제퍼슨 같은 기존 자원들에게 득점이 몰릴 수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이 필리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트로팡 기가는 안양을 찾은 모든 사람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사진 제공 =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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