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보스턴, 할러데이 보내면서 전력 해체 시동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5 1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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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가 기존 전력 해체를 시작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즈루 할러데이(가드, 191cm, 93kg)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보낸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할러데이를 보내는 대신 포틀랜드에서 앤퍼니 사이먼스(가드, 191cm, 91kg),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을 받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셀틱스 get 앤퍼니 사이먼스, 2030 2라운드 티켓(from 뉴욕), 2031 2라운드 티켓
블레이저스 get 즈루 할러데이

셀틱스는 왜?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할러데이의 계약을 덜어냈다. 지난 2023-2024 시즌에 앞서 포틀랜드와 트레이드로 할러데이를 품었던 보스턴은 2년 만에 할러데이를 다시 포틀랜드로 보냈다. 당시 트레이드와 함께 연장계약(4년 1억 3,500만 달러)을 안겼던 보스턴은 끝내 잔여계약이 부담됐던 만큼, 그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면 이야기가 좀 더 달랐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뉴욕 닉스에 덜미가 잡혔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제이슨 테이텀이 큰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으로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출장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현재 전력을 유지하지 않을 뜻을 거듭 보였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두 시즌 동안 연봉 총액만 약 2억 달러 안팎을 유지했던 만큼, 지출 규모가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당장 1차적인 지출도 많은 데다 사치세 규모도 엄청났다. 만약, 이번에 전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 보스턴은 추후 엄청난 규모의 누진세도 피할 수 없었을 터.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쉬어가기로 전격 결정했다.
 

당장 다음 시즌 연봉도 사이먼스(약 2,760만 달러)가 할러데이(3,240만 달러)보다 소폭 작다. 하물며 사이먼스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반면, 할러데이는 보스턴과 체결했던 연장계약으로 인해 무려 최대 2027-2028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옵션 행사도 현재로서는 여러모로 유력한 상황이다.
 

즉, 3년 계약을 1년 계약으로 바꾸었으며, 오히려 지명권까지 받아냈다. 할러데이의 가치를 생각하면 더 받아오는 게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30대 중반인 데다 잔여계약이 최대 3년 약 1억 달러 이상인 만큼 현실적으로 거래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만기계약과 2라운드 티켓에 만족하면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사이먼스는 NBA 진출 이후 줄곧 포틀랜드에 몸담았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7시즌 동안 뛰었던 포틀랜드를 떠나 보스턴으로 건너가게 됐다. 4년 차인 지난 2021-2022 시즌부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인 2022-2023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평균 20점 고지를 밟았으며, 지난 시즌에 경기당 20점을 책임졌으나, 이번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이번 시즌 그는 포틀랜드에서 70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2.7분을 소화하며 19.3점(.426 .363 .902) 2.7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로 충분히 자기 몫은 해낼 수 있을 전망. 다음 시즌 보스턴에는 테이텀이 부재한 만큼, 제일런 브라운과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The Boston Globe』의 애덤 히멜스바흐 기자는 보스턴이 사이먼스를 재차 트레이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무래도 보스턴이 대대적인 지출 절감에 목적을 두고 있어 만기계약자인 그를 트레이드해 좀 더 지출을 절감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은 모양이다.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시즌 중에라도 트레이드에 나설 만하다.

블레이저스는 왜?
포틀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경험 충만한 노장 가드를 얻었다. 현재 포틀랜드에는 어린 선수가 즐비하다. 데미언 릴라드(밀워키) 트레이드 이후, 좀 더 탈바꿈하고자 했으나 여의찮았다. 지난 시즌에 거듭 부상에 시달린 게 화근이었으며, 이번 시즌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록 사이먼스를 보내긴 했으나, 2년 전에 릴라드 트레이드로 품었던 할러데이와 재회하기로 했다. 카라니아 기자에 의하면, 포틀랜드가 할러데이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당시 1라운드 티켓을 받아내며 할러데이를 보냈으나, 이번에는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할러데이와 함께하기로 했다.
 

할러데이는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리그 최정상급 백코트 수비수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포틀랜드의 백코트에는 쉐이든 샤프와 스쿳 헨더슨이 주축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물론 경험이 일천한 만큼, 할러데이의 가세로 백코트 안정과 함께 어린 선수 전수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포틀랜드가 할러데이의 기량은 물론, 그가 쌓은 것들을 두루 활용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그는 기록적인 면에서 전과 같지 않았다. 62경기에 출장해 평균 30.6분을 뛰며 11.1점(.443 .353 .909) 4.3리바운드 3.9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전력은 물론이고 선수 구성에서 단연 뒤지지 않는 곳에 있었기에 기록 하락이 진행된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차였던 지난 2010-2011 시즌 이래 가장 기록이 저조했다.
 

지난 시즌에 평균 43%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12.5점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지난해에 경기당 13.2점을 책임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평균 9.5점에 그친 것. 수비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나 정작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2연패 도전이 좌절되면서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다른 한편으로 그를 재차 트레이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Clutch Points』의 브렛 시젤 기자는 포틀랜드가 할러데이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데리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행여나 좀 더 좋은 조건이 오간다면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염두에 두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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