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크라멘토 킹스가 비로소 기존 선수를 정리하고 전력을 알차게 채웠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가 더마 드로잔(가드-포워드, 198cm, 100kg)과 계약한다고 전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드로잔의 계약이 3년 7,6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어 『TNT』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에 의하면, 드로잔의 계약이 사인 & 트레이드로 진행한다고 추가했다.
새크라멘토가 드로잔을 데려가는 대신 해리슨 반스(포워드, 203cm, 102kg)와 크리스 두아르테(가드, 196cm, 86kg)를 보내기로 했다. 반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향하며, 두아르테, 두 장의 2라운드 티켓, 현금이 시카고 불스로 향했다. 추가로, 새크라멘토는 2031 1라운드 교환권리를 샌안토니오로 보내기로 최종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새크라멘토 get 더마 드로잔
샌안토니오 get 해리슨 반스, 2031 1라운드 교환권리
시카고불스 get 크리스 두아르테,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 트레이드 예외조항, 현금
킹스는 왜?
새크라멘토는 이번 거래로 반스 처분과 드로잔 영입을 동시에 달성했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시즌부터 반스나 케빈 허더의 처분을 바랐다. 해당 구성으로 한계를 보였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 이에 이번에 반스와 결별하는데 성공했따. 동시에 그 자리를 드로잔으로 채우면서 비로소 전력을 좀 더 보강했다.
거래 정황을 보면, 새크라멘토는 당초 드로잔보다 라우리 마카넨(유타) 트레이드를 바랐다. 줄곧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가 마카넨을 데려가고자 한다면 유타 재즈가 바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하물며 유타가 반스의 계약을 받거나 제 3의 구단이 필요했다. 끝내 협상을 지속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발빠르게 드로잔 영입에 나섰다.
드로잔이 들어온 만큼, 허더는 당분간 함께 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드로잔은 3점슛이 상당히 취약하다. 주로 3점라인 안쪽에서 공격을 시도하기에 차지하는 공간이 적지 않다. 이에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허더와 같은 3점슈터가 필요하다. 그가 지난 시즌처럼 주춤한다면 언제까지 동행할지 의문이나 현재 구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신 새크라멘토는 2031년 1라운드 교환권리를 내줘야 했다. 두아레트와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것은 거래 직후 교환을 위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출혈도 많지 않다. 그러나 교환권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만약, 샌안토니오가 추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새크라멘토가 주춤했다면, 샌안토니오가 높은 순번을 품을 수 있다.
보호 조건도 들어가지 않았기에 샌안토니오가 새크라멘토와 자체 지명권 중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다. 반대로 새크라멘토로서는 이번에 드로잔을 품기 위한 일환으로 반스를 내보내는데 출혈을 감수한 셈이다. 물론, 샌안토니오가 부진하거나 도약하지 못한다면 지명권 교환은 없을 수 있다.
드로잔은 지난 시즌 시카고에서 79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7.8분을 소화하며 24점(.480 .333 .853) 4.3리바운드 5.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시카고 유니폼을 입은 세 시즌 동안 평균 25.5점을 책임졌을 정도. 지난 2021-2022 시즌에 경기당 27.9점을 올린 이후 내리 평균 득점이 하락했으나 외곽에서 공격을 책임져 줄 수 있다.
그의 가세로 새크라멘토는 디애런 팍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됐다. 외곽슛이 취약한 약점을 간과할 수 없으나, 그가 승부처에서 활약할 여지는 충분하다. 시카고에서 뛰는 동안 4쿼터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 올 해의 승부처를 빛낸 선수 2위에 이름을 올린 만큼, 기존 의존도를 크게 줄이게 됐다.
스퍼스는 왜?
샌안토니오는 이번 거래로 당장 주전급 전력을 품으면서 2031 1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품을 여지를 마련했다. 보호조건이 들어가지 않은 만큼, 2031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의 의중이 중요해졌다. 교환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면 되는 만큼, 팀을 다져가는 입장에서 확률을 더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여름에 예상 외로 크리스 폴을 더한 샌안토니오는 반스까지 품으면서 프런트코트를 채웠다. 빅토르 웸벤야마가 주전 센터로 나서는 만큼, 반스가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서면서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다. 반스의 잔여계약(2년 3,700만 달러)도 재정적인 여유가 충분한 샌안토니오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 전년보다 좀 더 나은 구성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경험을 더한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강도 높은 재건에 돌입해 있는 샌안토니오는 어린 선수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40대 진입을 앞둔 크리스 폴을 제외하면 30대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폴을 제외하면 잭 칼린스가 20대 중반으로 후반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반스의 가세로 프런트코트에도 경력자를 더하면서 선수를 끌어줄 여지를 마련했다.
반스는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82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평균 29분을 뛰며 12.2점(.474 .387 .801)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기록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15-2016 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다년계약 첫 해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이전 시즌에 경기당 15점을 책임진 그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전과 같지 않았다. 출전시간이 줄었고, 팍스와 사보니스 중심인 만큼 많은 활약을 하기 쉽지 않기도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활약은 아쉬웠다.
불스는 왜?
시카고는 끝내 드로잔과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여름부터 연장계약에 관심을 보였으나, 시카고는 잭 라빈을 트레이드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드로잔을 앉히지도 못했다. 그나마 알렉스 카루소를 보내고 조쉬 기디를 데려오면서 미래를 다질 여력을 마련했으나, 패트릭 윌리엄스의 재계약과 라빈 미처분이 남아 있어 개편 작업이 쉽지 않다.
반대로 시카고도 라빈의 계약을 여전히 덜어내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드로잔과의 재계약을 주저했을 수 있다. 드로잔을 붙잡는다고 해서 당장 전력 유지에 국한되기 때문. 이에 그의 이적을 사인 & 트레이드로 만들어내면서 두아르테, 복수의 2라운드 티켓, 현금을 통해 향후 트레이드 카드를 확보한 측면은 긍정적이다.
또한, 트레이드 예외조항도 확보했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시카고가 이번에 확보한 예외조항이 1,76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전달했다. 트레이드 예외조항은 생성 직후 1년 동안 유효하며, 추후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다. 시카고는 드로잔을 보내면서 예외조항, 2라운드 티켓, 현금을 확보하며 트레이드 카드를 두루 확보한 셈이다.
두아르테는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부진했다. 59경기에 나섰고, 이중 11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평균 12.2분 동안 3.9점(.381 .346 .788) 1.8리바운드에 그쳤다. 신인이던 지난 2021-2022 시즌에 평균 13.1점을 올린 그였으나 최근 두 시즌 내리 성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NBA 진출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시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두아르테와 함께 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는 그는 다음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4년 차에 해당한다. 이에 그의 다음 시즌 연봉이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그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확률이 없는 만큼, 시즌에 앞서 그와 결별할 여지도 있다고 볼 만하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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