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신상훈 WKBL 총재가 전한 '저변 확대를 위해 총력'은 어떤 방향으로?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3 1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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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이 10번째 수장을 맞이했다.

WKBL은 3일 청담동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신임 신상훈(77) 총재 취임식을 가졌다.

신 신임 총재는 자신의 신한은행 행장 시절 현대에서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신한은행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으로 통합 6연패라는 업적의 시금석이 된 인물이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와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을 지낸 후 전임 이병완 총재에 이어 10번째 WKBL 총재에 올랐다.

신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먼저 신뢰를 보내준 6개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영상 메시지를 보내 주신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님을 비롯해 축사를 전해주신 이연택 전 노동부 장관님 그리고 농구계를 대표해 환영사를 남겨주신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님께 감사 드린다. 여자농구는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등 업적이 있었다. 올림픽에도 7차례나 출전하는 등 영광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세계 농구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가져야 한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붙겠다.”고 전했다.

연이어 신 총채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가진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저변 확대가 최우선이다. 가장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일본에 비해 너무도 환경이 열악하다. 일본은 여자농구 고등학교 팀이 3천개가 넘는다. 한국은 18개 불과하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고 전했다.

맞다. 여자 엘리트 농구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 신 총재가 언급한 대로 여고부 엘리트 팀이 18개에 불과하다. 숫자로 따져도 200명이 넘지 않는다. 각급 아마추어 대회에서 선수가 5명이 되지 않아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정도다.

해를 거듭하며 줄어드는 여자농구 선수 숫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이 부분은 성인 여자농구 경기력과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영광의 시대를 지나쳤던 여자농구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에도 뒤진 지 오래 되었다. 계속해서 아시아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부분은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201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게도 밀리는 충격적인 경기가 등장하면서 경기력은 매우 큰 화두가 되었다. 정선민(은퇴), 박정은(현 부산 BNK 감독), 변연하(현 부산 BNK 코치), 이미선(현 용인 삼성생명 코치)이 현역과 이별한 이후 일본과 경기력과 관계가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다소 충격적인 현실 속에 많은 변화를 위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모든 이야기의 원점은 결국 저변에 대한 것이었다. 경기력 저하 속에 숨겨진 많은 이유들이 결국 저변으로 귀결되는 모양새였다. 열악한 저변에 더해진 운동량 부족 등이 이유로 작용했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기와 인구 감소 그리고 엘리트 농구를 둘러싼 환경에 더해 여자농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저변에 대한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열악해져 갔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전임 집행부는 경기도 교육청과 협약 등을 통해 스포츠 클럽 리그 강사 파견과 ‘룰루랄라’ 대회 개최를 통한 유소녀들에 대한 농구 보급 그리고 트리플 잼 도심 개최 등을 통해 ‘저변 + 마케팅’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저변 관련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갖지 못했다. 오랜동안 굳어진 여자농구에 대한 이미지는 좀처럼 개선이 쉽지 않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도출시켰다. 고교 동아리 팀과 대학 동아리 팀에 더해 여자 농구 동호인 숫자는 급격히 늘었다. 연관 관계를 따지기 쉽지 않지만, 농구를 즐기는 여자의 숫자가 올라선 것은 팩트다. 

신선우 총재 시절에는 저변 확대의 세부 키워드인 엘리트 부흥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진행했다. 각급 엘리트 캠프와 해외 파견 등을 진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엘리트 선수 숫자와 관련해 큰 변화를 주지 못했던 것.

인구 절벽과 스포츠 선수 혹은 여자농구를 둘러싼 인식에 대한 배경적인 변화를 가져가지 못한 채 절반의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그렇게 앞선 두 집행부에서 타겟팅 했던 전략의 방향에 차이는 존재했고, 새롭게 취임한 신 총재는 ‘저변 확대’를 첫 번째 부응책으로 삼았다.

과연 신임 집행부는 ‘저변 확대’라는 키워드를 어느 방향으로 몰고 갈까?

신 총재는 “아직 세부적인 업무 파악이 되지 않았다. 여러 루트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방향을 정하겠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여자농구는 위기다. 어떤 해안으로 저변 확대를 이뤄낼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새로운 총재 취임식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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