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한 SK의 두 가지 수확, 오세근 '손끝 감각 회복' & 김선형 '스피드 부활'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12:51:03
  • -
  • +
  • 인쇄

오세근(200cm, C)과 김선형(187cm, G)이 완패한 SK에 위안을 줬다.

서울 SK가 지난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창원 LG와 경기에서 73-8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4위 SK 시즌 전적은 8승 6패다.

선두 원주 DB를 제압했던 SK는 지난 26일 고양 소노에 패했다. DB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던 만큼, 소노전 패배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3일 휴식 후 치르는 LG전은 SK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LG와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고, 12월부터 지옥 같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패에 빠질 위기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LG와 경기에서 새로운 전술을 들고나왔다. 안영준(195cm, F)을 4번으로 기용했다. LG 페이스와 보조를 맞추는 방안이었다. 오세근은 SK 이적 후 3번째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새로운 역할을 주문받은 안영준은 다소 서둘렀다. 의욕은 넘쳤지만, 공수에서 효율성을 보이지 못했다. 초반부터 밀린 SK는 빠르게 기존 라인업으로 돌아갔다. 오세근이 코트를 밟았다.

1쿼터에 예열한 오세근은 2쿼터를 폭격했다. 매치 업 상대였던 양홍석(195cm, F)과 정인덕(196cm, F)을 요리했다. 노련미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오세근은 정확한 위치에 있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뽐냈다. 페인트존에서 3차례 득점했고, 3점도 두 방이나 터트렸다. 양홍석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던 장면은 백미였다. 양홍석을 파울 트러블에 빠지게 한 것은 덤이었다.

오세근의 2쿼터 기록은 15점 1리바운드였다. 오세근은 야투 5개와 자유투 3개를 놓치지 않고, 림에 꽂았다.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오세근 활약에 힘입은 SK는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가 3쿼터부터 LG 외곽포를 본격적으로 얻어맞았다. 특정 선수에게만 실점한 게 아니었다. LG 선수들 손끝을 떠난 3점은 모조리 SK 림을 통과했다. 승기는 3쿼터에 사실상 LG로 넘어갔다.

그럼에도 김선형이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만 기록했던 부진을 딛고, 4쿼터를 맹폭했다.

김선형은 쉬지 않고 달렸다. 2022~2023시즌 선보였던 압도적인 스피드를 재현했다. 속도를 붙인 김선형 돌파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LG를 긴장하게 했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1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폭발했다. 18점은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이었다. 뒤늦게 불붙은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완패를 시인한 전희철 감독도 오세근과 김선형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자밀 워니(199cm, C)와 더불어 SK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SK는 아직도 정규리그에서만 40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오세근과 김선형 부활은 패배 아픔 속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요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