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마레이도 없고, 기상이도 없고' 그래도 5연승 LG, 그들이 얻은 두 가지 소득은?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3: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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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5연승과 함께 마침내 현대모비스 전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가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게이지 프림이 분전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접전 끝에 71-68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LG는 19승 13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1쿼터, 양 팀은 51점이라는 다득점 속에 난타전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가 13점을 몰아친 프림을 앞세워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원 포제션 게임이었지만, 미세하게 앞섰다. 후반으로 접어들며 LG가 분위기를 바꿨다. 전성현 3점에 더해진 타마요 연속 득점 등으로 27-24로 앞섰다.

2쿼터, LG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분위기는 매우 차분했다. 양 팀 합계 득점이 27점에 불과했다. 좀처럼 공격을 완성하지 못한 채 1쿼터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 10분을 보냈다. LG가 43-35, 8점을 앞섰다.

3쿼터도 2쿼터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자주 경기 흐름이 끊기는 분위기 속에 공격이 효율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동점을 만들었고, LG가 달아났다. 추격 사정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추격까지 만들지 못했다. 결국 LG가 61-56으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4쿼터, LG가 시작 후 5분 동안 득점에 실패하며 현대모비스에 61-65, 4점차 리드를 허용헸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으로 인해 성공적인 인사이드 수비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내줘야 했다. 5분이 지나면서 LG가 힘을 냈다. 전성현 3점포가 터졌다. 그리고 타마요 커트 인이 더해졌다.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 주고 받았고, LG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전성현 3점으로 한 발짝 앞선 후 수비를 잠궜다. 그리고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만들어진 최형찬 점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위 현대모비스 전 연패 탈출과 5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분명 예상 밖 행보다. 3위에서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현대모비스에 1.5경기차로 따라붙은 것.

8연패 후 8연승을 거두던 LG는 1월 1일 서울 SK 전에서 아셈 마레이가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행보에 다시 적신호가 커졌다. 하지만 앞서 마레이 이탈로 인해 연패를 겅혐했던 것이 예방 주사가 되었다. 15일 유기상 부상 이탈까지 더해졌지만, 패배 대신 승리를 거머쥔, 차포를 떼고도 만들어낸 5연승이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다. 대등하게 해주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준비했던 수비를 잘 해냈다.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60점대 실점이 승리 원동력이다. 30분 이상 뛴 선수가 없다. 투입된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해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부임 후 강력한 수비를 팀 컬러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이 마레이다. 이번 5연승에는 마레이가 없었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적응해가고 있는, 업그레이드된 수비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공격을 68점으로 막아낸 것. 특히, 외곽포를 막아내는 로테이션 수비에서 가득한 효율이 눈에 띄었다. 한호빈이 3개를 터트렸을 뿐, 이우석이 만든 1개가 전부였다. 많은 터프샷 상황을 만들어내며 3점포를 차단, 승리의 1차 원동력이 되었다. 조 감독이 언급한 수비력의 핵심이다.

3점슛과 수비에 장점이 있는 유기상이 이탈했지만, 신인 최형찬과 이경도 그리고 정인덕 등이 부지런히 외곽 수비에 힘을 쓴 결과다. 또, 로테이션을 통해 컨테스트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기도 하다.

연이어 조 감독은 ”우리가 득점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현재 포스트 득점이 약하다. 득점력에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외곽 수비에 잡히면 그렇다. 트랜지션이 잘 되면 오늘과 같은 경기가 된다. 그래서 수비를 더 강조하게 된다.”고 전했다.

득점력 공백은 전성현이 메꿨다. 전성현은 두 경기 연속 3점슛 4개를 기록했다. 완성도 높은 수비에 더해진, 유기상 공백을 메꿔낸 전성현 활약상이었다. 이날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위닝 3점포를 터트리는 등 고비마다 점수를 만들면서 현대모비스 격파의 선봉에서 활약했다. 칼 타마요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LG는 완성도가 높아지는 수비력에 더한 전성현 전력 편입으로 연승을 이어가게 되었다.

마레이 부재에도 불구하고 수비력 수준을 높였다는 점과 전성현 부활이 반가울 수 밖에 없는 LG의 현재다.

전성현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꼭 활약이 필요한 선수다. 한 방을 기준으로 전성현을 넘어설 선수는 아직 KBL에 존재하지 않는다. 유기상 부상 이탈로 인해 출전 시간이 늘어난 전성현이 시즌 중반까지 물음표를 뛰어 넘고 존재감을 증명해내고 있다.

경기 전 LG 관계자는 “사실 8연패 기간 동안 암담했다. 결과적으로 수비 조직력 증대와 양준석과 유기상의 기량이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현재, LG는 주축 선수 부상 속에 또 다른 전력을 확인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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