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원스포츠는 2022년 여름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캐롯손해보험이 데이원스포츠의 네이밍 스폰서가 됐고, 데이원점퍼스는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이름으로 KBL 데뷔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캐롯은 시작부터 어수선했다. 먼저 오리온 소속으로 원투펀치를 맡았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팀을 떠났다. 게다가 자금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은 어느 순간부터 월급 자체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캐롯은 돌풍을 일으켰다. ‘고양의 슈퍼맨’ 김진유(190cm, G)의 힘도 컸다. 김진유는 달라붙는 수비와 악착 같은 리바운드,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김진유 같은 터프 가이가 있었기에, 캐롯은 ‘감동 농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캐롯을 대신했다. 김진유는 소노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아웃 전까지 그렇게 했다.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어떻게든 보답하려고 했다.
소노는 그런 김진유의 헌신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FA(자유계약)로 풀린 김진유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결과도 도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2억 원(연봉 : 1억 8천만 원, 인센티브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김진유는 “시즌 후반부에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 써야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FA를 맞았다. 심리적으로 힘들었고, 고민도 많았다”며 계약 직전까지의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선수로서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지만, (정)희재형과 (최)승욱이형이 왔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합류한 형들과 같이 뛰면 더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를 믿어주고 예뻐해주시는 감독님과 단장님, 국장님에게 보답하고 싶었고, 나를 기다려주신 팬들과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계속해 “구단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나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노는 숱한 내부 FA를 양산했다. 그러나 소노는 외부 FA에게 더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유는 소노의 러브 콜을 받았다. 그 결과, 소노의 ‘창단 첫 내부 FA’로 거듭났다. 김진유는 “나를 원 클럽 맨으로 인정해주신 거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간단히 이야기했듯, 소노는 외부 FA를 많이 영입했다. 정희재(196cm, F)와 최승욱(195cm, F) 등 3점과 수비에 힘을 실을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소노의 전력이 한층 두터워질 수 있다.
김진유의 가치가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김진유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달라진 소노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김진유 역시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하고, 팀의 에너지 레벨을 올려주고 싶다. 동시에, 단점인 슛을 보완해야 한다. 공격 작업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허슬 플레이’와 ‘에너지 레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후 “작년에 부상을 너무 많이 당했다. 아쉬움이 컸다. 이제 소노라는 구단이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도록, 내 몸을 또 한 번 불태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양의 슈퍼맨’은 그렇게 비상을 준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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