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마지막 20초, 이선 알바노의 시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3 16: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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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가 마지막 20초 동안 5점을 몰아넣었다.

원주 DB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67-63으로 꺾었다. 19승 22패로 6위를 유지했다. 7위 안양 정관장(15승 25패)를 3.5게임 차로 따돌렸다.(정관장-삼성 경기 결과 미반영)

알바노는 개막 2번째 경기와 3번째 경기에서 각각 2점과 6점에 그쳤다. 2024년 10월 26일에 열렸던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점수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개막 5번째 경기부터 6경기 연속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A매치 브레이크 직전에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는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2라운드 한때 4경기 연속 +20점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덕분에, DB는 2라운드와 3라운드를 각각 6승 3패와 5승 4패로 마쳤다.

그렇지만 DB는 6위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있다고는 하나,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빠졌다. DB의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그런 이유로, 알바노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알바노는 수비부터 단단히 했다. LG 공격 시작점인 양준석(181cm, G)을 꽁꽁 묶었다. 양준석한테 패스할 시야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알바노의 수비가 잘 먹혔다. 수비 시작점을 만든 DB는 LG 공격을 3분 넘게 틀어막았다. 수비를 해낸 DB는 경기 시작 3분 2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0-0)로 앞섰다.

그러나 DB는 1쿼터 종료 3분 24초 전 10-9로 쫓겼다. 알바노가 그때 활로를 뚫었다. 탑에서 정효근(200cm, F)에게 엔트리 패스를 했다. 볼을 이어받은 정효근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알바노의 패스가 급한 불을 꺼버렸다. 어시스트를 적립한 알바노는 1쿼터 종료 1분 50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시래(178cm, G)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김시래와 이관희(191cm, G)가 투 가드를 구축했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한 팀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DB 역시 상승세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14-15로 주도권을 내줬다.

알바노는 2쿼터 시작 2분 1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코트로 다시 나선 알바노는 드리블 점퍼와 돌파를 해냈다. 알바노를 내세운 DB는 2쿼터 종료 4분 2초 전 25-23으로 역전했다.

점수를 쌓은 알바노는 자신감을 더 표출했다. LG 수비의 틈을 낮은 자세로 공략했다. 그 후 비어있는 LG 림 근처에서 점수를 따냈다. 29-23으로 LG와 간격을 더 벌렸다.

그리고 알바노는 스펠맨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자유투 라인으로 빠지는 스펠맨에게 볼을 줬다. 스펠맨은 미드-레인지에서 페이더웨이로 마무리했다. 알바노의 어시스트는 DB와 LG의 간격을 ‘6(31-25)’으로 벌렸다.

하지만 DB는 3쿼터 마지막 1분 동안 2-6으로 밀렸다. 좋았던 흐름을 놓쳤다. 33-31로 앞서기는 했지만, 달아날 기반을 다시 마련해야 했다.

알바노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림을 외면했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공격 리바운드 후 플로터로 손끝 감각을 회복했다. DB 역시 39-36으로 LG와 간격을 유지했다.

또, 스펠맨이 알바노 대신 점수를 누적했다. 점퍼와 돌파, 속공 전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LG 수비를 괴롭혔다. 알바노의 득점력이 떨어졌음에도, DB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알바노가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

부담감을 던 알바노는 더 과감하게 공격했다. 이경도(185cm, G)의 피지컬한 수비를 돌파와 점퍼로 무너뜨렸다. 3쿼터 종료 2분 57초 전에는 스텝 백 3점까지 성공했다. 연속 7점을 기록한 알바노는 49-38을 만들었다.

알바노는 이경도의 몸 동작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자신에게 달라붙는 이경도를 슈팅 페이크로 속였다. 그 후 이경도로부터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3개를 던질 수 있었다.

DB는 50-43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알바노는 볼을 천천히 몰았다. DB 선수들의 과도한 텐션을 낮췄다. 적절한 텐션을 보여준 DB는 4쿼터 시작 1분 5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5-45)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DB는 위기를 맞았다. 양준석의 킥 아웃 패스와 공격 리바운드를 막지 못해서였다. 이로 인해, DB는 경기 종료 5분 59초 전 55-51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알바노를 포함한 DB 선수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알바노는 냉철했다. 냉철한 알바노는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왼쪽 윙에서 오른쪽 윙으로 패스. 정효근의 3점을 도왔다. 60-53으로 급한 불을 꺼버렸다.

그러나 DB는 확 달아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21초 전 60-57로 쫓겼다. 알바노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야 했다.

DB는 버티기에 돌입했다. DB의 버티기는 성공적이었다. 경기 종료 38.8초 전까지 62-59로 앞섰다.

알바노가 나섰다. 정인덕(196cm, F)과 1대1을 했다. 정인덕 앞에서 스텝 백 3점을 날렸다. 원주종합체육관을 어느 때보다 뜨겁게 했다. 승리를 확신한 알바노는 코트 아래에 손가락 3개를 뻗었다. 경기 종료 11.5초 전에도 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알바노는 마지막 20초 동안 5점을 몰아넣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공격력을 폭발했다. 역전을 원했던 LG한테 일어설 힘조차 주지 않았다. 에이스의 위력을 LG한테 제대로 보여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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