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CC에 72-99로 졌다. 안방에서 2전 전패.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적지(부산 사직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SK의 2022~2023시즌은 꽤 험난했다. 먼저 2021~2022시즌과 달리 많은 인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안영준(195cm, F)과 최준용(200cm, F) 등 주축 포워드 자원이 빠졌다는 게 SK한테는 큰 아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6라운드 9경기와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까지 3승 2패.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챔피언 결정전 6차전도 잘 싸웠다. 특히,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3-2 변형 지역방어가 먹혔고, SK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다.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4쿼터에 확 흔들렸다. 대릴 먼로(196cm, F)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와 변준형(185cm, G)-오세근(199cm, C)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4-22로 밀렸고,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비록 졌지만,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 자밀 워니(199cm, C)가 있었기 때문이다.
워니는 2023~2024시즌에도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덕분에, SK는 2023~2024시즌 한때 12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12연승을 질주한 SK는 한때 2위로 도약했다. 비록 4위로 2023~2024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워니 덕분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그러나 워니는 1차전에서 부진했다. 34분 32초를 뛰었음에도, 14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약 33%(2점 : 5/13, 3점 : 1/5)에 불과했다.

워니는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스크린했다. 2대2나 동료의 컷인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SK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쉽게 만들었다. SK 국내 선수들의 공격 성공률 또한 높였다.
다만, 워니는 1차전처럼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볼을 잡는다고 해도, 워니의 플로터나 훅슛이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1쿼터 8분 27초 동안 4점에 그쳤다. SK 또한 19-21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종료 1분 33초 전에 벤치로 들어간 워니는 2쿼터 시작 2분 50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 매치업. 버티는 수비에 약한 알리제 존슨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백 다운 한 번으로 KCC의 팀 파울을 유도했다.
또, 워니는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그리고 베이스 라인으로 침투하는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이용했다.
그 후에 알리제 존슨과 1대1. 파울 자유투 유도로 점수를 따냈다. 자유투 유도로 알리제 존슨을 압박한 후, 백 다운에 이은 훅슛을 성공했다. 1차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SK 또한 44-46으로 KCC와 대등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워니는 3쿼터에 라건아와 다시 맞섰다. 힘을 비축한 라건아와 마주했지만, 워니는 더 전투적으로 임했다. 힘을 앞세워 림과 가까운 곳으로 접근. 최소 세컨드 찬스 포인트라도 얻었다.
워니의 수비 리바운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워니의 수비 리바운드가 SK의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이어졌기 때문. 빠르게 공격한 SK는 3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51-52로 KCC를 위협했다.
워니도 자신감을 얻었다. KCC의 어떤 수비 형태에도 점수를 따냈다. 3쿼터 종료 2분 8초 전에는 백 다운에 이은 스핀 무브와 훅슛으로 역전(60-58)을 이끌었다. SK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렇지만 SK는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의 연속 3점에 64-67로 3쿼터를 마쳤다. 흐름을 복구하려 했지만, KCC의 맹폭에 흔들렸다. 4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66-83으로 밀렸다.
중요한 경기임에도, SK는 패배를 일찌감치 인정해야 했다. 워니가 달라진 퍼포먼스(워니 KCC전 기록 : 18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를 보였기에, SK의 이번 패배는 더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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