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페스티벌] 아산에서 뜻깊은 시간 보낸 하나원큐 김정은, "선수들 뛰는 것보다, 감독님들 뛰는 게 더 재밌었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7 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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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뛰는 것보다, 감독님들이 뛰는 게 더 즐거웠다"

핑크스타가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블루스타와 경기에서 90-88로 승리했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 수상자는 김정은(180cm, F)이었다.

김정은은 오랜만에 뽑힌 올스타전에서 8분 42초만 출전했다. 하지만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입장 퍼포먼스로 팬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김정은이 경기 후 "정말 즐거웠다. 올스타전에 나온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어린 선수들 끼가 많다. 나이 든 우리가 봐도 재밌다. 베테랑 선수들은 이런 면에서 다소 부족하다. 그럼에도,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면 팬들이 좋아해 주실 것으로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오히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박)지수와 진안 둘이 다 했다. 두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아산에서 성장했기에 이 상을 준 거 같다. 또, 올스타에 뽑힐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점도 고려해 주셨을 것이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1쿼터 중반 박지현(182cm, G)과 맞대결을 벌였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불호령을 내리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경기가 뛰기 싫어? 그렇게 할 거면 집에 가"라는 말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베스트 퍼포먼스도 사실상 이때 결정됐다.

"올스타전에 나서기 전에 이전 올스타전들을 돌아봤다. 댄스는 기억에 남지 않더라. 오히려 중간중간 선보이는 퍼포먼스가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았다. (위성우) 감독님이 (박)지현이를 자주 혼냈다. 두 사람을 6년 동안 지켜봤다. 감독님 흉내는 자신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 후 "팬들이 즐거워해 주셔서 감사하다. 베스트 퍼포먼스상도 그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 사실 감독님 성대모사를 더 하고 싶었는데, 적절히 수위를 조절했다.(웃음)"고 부연했다. 박지수(196cm, C)도 "(김)정은 언니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어린 선수들이 아이디어로는 따라잡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은 2023~2024시즌 올스타전에서 어느 순간 가장 큰 재미를 느꼈을까. 김정은은 "감독님들이 코트에 나서는 게 전부 재밌었다. 임근배 감독님이 맞지 않는 옷을 입었던 게 정말 재밌었다. 박정은 감독님이 뛰는 모습에서는 어릴 때 함께 뛰던 기억을 회상했다. 향수를 느꼈다. 선수들이 뛰는 것보다, 감독님들이 뛰는 게 더 즐거웠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을 이틀 동안 준비했다. 서른다섯이 넘은 선수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혀를 내둘렀다. (이)경은이도 올스타전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감기가 정말 심했다. 올스타전 당일까지 링거를 맞았을 정도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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