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부산 KCC는 1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예선 다섯 번째 경기에서 78-89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KCC는 1승 4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종전(21일, 뉴타이베이 킹스)과 관계없이 파이널 포 탈락이 확정됐다.
3쿼터까지 KCC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무려 13점 12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가운데 케디 라렌이 230cm 센터인 사무엘 데구아라를 상대로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사이드에 대등함을 부여한 결과였다. 또, 리온 윌리엄스도 8점 11리바운드로 두 선수 활약의 뒤를 받쳤다. 결과로 KCC는 60-62, 단 2점만 뒤진채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 KCC는 데구아라 마크에 실패했다. 다소 떨어진 체력으로 파워에서 밀리면서 연거푸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머리 하나가 더 있는 데구아라 높이는 4쿼터에 KCC를 곤혹스럽게 하기 충분한 그것이었다. 계속 점수차가 벌어졌다. 허웅과 윌리엄스를 통해 점수차를 줄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11점차 패배와 함께 파이널 포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를 향한 작은 소득은 확인했다.
먼저, 허웅이 36분을 넘게 뛰면서 20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숫자가 매우 고무적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 집중 마크를 받아야 했던 허웅이지만, 득점과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려왔다.
또, 최근 팀에 합류한 캐디 라렌이 의미있는 숫자를 남겼다. 2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이번 시즌 안양 정관장으로 시작했던 라렌은 지난 10일 디욘테 버튼과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 합류했다.
골밑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했고, 소노와 2연전에서 위력을 드러낸 라렌이었다. KCC는 당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후 삼성 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라렌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기대했던 내용을 가져가며 KBL 정규리그 활약을 기대케했다.
상대 센터가 230cm의 사무엘 데구아라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 등 시즌 개막 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를 불식시키에 충분한 활약을 남긴 것.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왼손 활용이었다. 라렌은 자신보다 20cm 이상 큰 데구아라를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업을 가져갔다. 피하지 않았다. 페이크를 사용한 후 왼손 레이업 등으로 연거푸 득점을 만들어냈다. KBL 정규리그에서 많이 보여주지 않던 기술이었다. 성공률이 높았다.
이날 라렌이 기록한 2점슛 야투 성공률은 65.5%. 총 20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켰다. 이 중 8개 이상은 왼손 혹슛 혹은 언더슛이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느낌이었다.
KCC 관계자는 “자주 보지 못했던 기술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고, 자신도 응답하기 위해 가져갔다고 본다. 향후 정규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라렌이 신 기술을 선보였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복귀 초 읽기에 들어갔다. 완전체가 얼마 남지 않은 KCC에 또 하나의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지 많은 궁금증이 모아지는 플레이다.
사진 제공 =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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