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4-96으로 졌다. 개막 3연승 후 2연패. 3승 2패로 2023년 10월을 마쳤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챔피언 팀이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 등 주축 자원의 활약이 컸고,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4cm, G), 최부경(200cm, F) 등 주전과 백업을 넘나드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통합 챔피언이 된 SK는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팀이자 EASL 챔피언스 위크 우승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7차전까지 물고 늘어졌다. 강력함을 뽐냈다.
SK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창단 첫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을 꿈꾼다. 그럴 만한 역량도 갖고 있다.
오세근(200cm, C)의 가세가 핵심 이유 중 하나다. 오세근은 2022~2023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KGC인삼공사의 전성기를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런 이가 김선형-안영준-자밀 워니와 합쳤다. 그래서 SK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
그렇지만 오세근은 달라진 팀에 적응 중이다. 또, 몸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 이유로, 오세근의 위력이 아직은 크지 않다. 개막 4경기 평균 24분 22초 출전에, 경기당 6.0점 5.0리바운드 2.5어시스트에 그쳤던 이유.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한국가스공사와 만난다.
그러나 워니가 이틀 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결장했다. 오세근이 더 많은 걸 해내야 한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오세근이) 많이 답답하겠지만, 점점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워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오세근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오세근은 볼 없는 스크린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이타적인 움직임에 집중했다. 하지만 오세근의 장기인 미드-레인지 백 보드 점퍼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1쿼터에 야투 3개(2점 : 3개) 모두 실패. 2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2개의 어시스트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SK의 가용 외국 선수가 1명. 리온 윌리엄스(196cm, C)가 지치면, 국내 선수가 과부하를 겪는다. 그래서 SK는 교체를 많이 했고, 오세근도 벤치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해도 상관없었다. SK와 한국가스공사의 차이(50-51)가 크지 않았고, SK와 오세근 모두 후반에 더 집중해야 했기 때문.
오세근은 3쿼터 초반 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했다. 볼 캐치 후 핸드-오프 플레이 혹은 패스부터 신경 썼다. 엘보우에서 볼을 잡아도, 슈팅을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세근은 3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그런 패턴을 깨버렸다. 순간적인 페이크와 돌파로 득점. 양준우(186cm, G)로부터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53-60으로 밀렸던 SK는 61-62로 한국가스공사의 턱밑까지 쫓았다.
또, 오세근이 나오자, SK 골밑 수비가 견고해졌다. 신승민(195cm, F)과 이대헌(196cm, F)의 백 다운에 고전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의 확률 높은 공격을 차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세근은 3쿼터까지 21분 46초를 소화했다. 4쿼터를 모두 뛰면, 30분 이상 출전. SK의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오세근은 짧고 굵게 뛰어야 했다. SK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오세근이 뛰어야 했다.
그러나 오세근은 마지막까지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최부경이 오세근을 대신했다. 지쳐있는 리온에게 힘을 실었다. 박스 아웃과 스크린 등 몸싸움을 해줬고, 핸드-오프 동작 및 볼 없는 스크린으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덕분에, 김선형과 리온이 찬스를 이전보다 쉽게 만들었다. 그래서 SK가 마지막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2초 전 앤드류 니콜슨(206cm, F)에게 역전 3점 허용. 경기를 잡을 뻔했던 SK는 연패에 놓였다.
오세근은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21분 46초 출전에 6점 6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이 컸다. 야투 성공률(2점 : 2/7)이 저조해서였다.
그러나 전희철 SK 감독은 “손맛을 많이 못 봐서, 아쉬워하고 답답해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안 들어가니까... 그렇지만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터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근의 슈팅 컨디션 향상을 100% 신뢰했다. 아쉬워할 오세근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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