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선 알바노(185m, G)와 디드릭 로슨(202cm, F)이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6cm, C)가 빅맨으로서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주축 자원의 힘만 나온 게 아니었다. 주축 자원들을 뒷받침하는 이들의 힘도 컸다. 김영현(186cm, G)과 최승욱(195cm, F), 박인웅(190cm, F) 등이 대표적이었다. 즉, 두터운 선수층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가장 큰 원동력은 ‘부상 없는 시즌’이었다. 팀 순위가 확정됐을 때, 김종규와 강상재가 잠깐 이탈했을 뿐이었다. 주전과 핵심 로테이션 모두 건강한 시즌을 보냈기에, DB가 6년 만에 정규리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DB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는 했지만, 부산 KCC한테 1승 3패로 무너졌다. ‘통합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마지막 한 발을 딛지 못한 DB는 에어컨리그를 알차게 보냈다. 최승욱을 놓쳤지만, FA였던 김종규와 강상재, 알바노 모두 붙잡았다. 그리고 이관희(191cm, G)와 김시래(178cm, G), 박봉진(194cm, F) 등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얼굴을 수혈했다.
물론, 로슨과 재계약하지 못한 건, DB로서 아쉽다. 하지만 DB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를 영입했다. 골밑 장악력을 지닌 오누아쿠와 외곽 득점력을 지닌 카터기에, DB의 컬러가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양양으로 떠난 DB는 크로스 컨트리와 웨이트 트레이닝, 기초 농구 훈련 등을 한다. 볼을 잡고 운동하기는 하지만, 중점은 ‘체력 증대’와 ‘부상 방지’. 정확히 말하면, ‘부상 방지’에 가깝다.
김주성 DB 감독은 “체육관(양양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된 지 2달 밖에 안 됐다. 냉방 시설도 좋고, 코트 시설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종합운동장에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좋다. 또, 시설을 거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자께서 배려를 해주셨다”며 운동 환경을 만족스럽게 여겼다.
그 후 “우리는 지난 시즌을 큰 부상 없이 치렀다. 다가올 시즌에도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양양에서 실시할 운동 프로그램도 ‘부상 방지’를 핵심으로 삼는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휴가 때부터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부상 방지’를 양양 전지훈련의 핵심으로 삼았다.
‘부상 없는 시즌’이 DB의 핵심 계획이지만, 선수들의 땀방울은 굵었다. 김주성 감독의 지시 하에 100%의 힘을 쏟았다. 선수들의 집중력 역시 높았다.
코칭스태프 역시 동작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었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강하게 부딪힐 것을 지시했다. 선수들이 실전에서는 더 강하게 부딪혀야 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상 방지’라는 큰 계획과 부합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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