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워니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창원 LG 상대로 58-62로 패했다. 0-3 상황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7차전까지 갔다. 그러나 시즌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자밀 워니(200cm, C)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압도적인 활약으로 SK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베스트 5와 외국인 선수 MVP 역시 이견 없이 워니의 것이었다.
그만큼 SK에서 워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워니의 활약으로 SK는 0승 3패 상황에서 3승 3패를 만들었다. KBL 역대 최초로 0승 3패 뒤집기 도전에 나서는 SK다.
분위기 역시 SK가 더 좋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거기에 3연승을 기록했기에 팀 분위기도 더 좋은 상황. 유리한 팀은 SK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믿었던 워니가 잠잠했다. 워니는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슈팅 시도 개수도 2개에 불과했다. 워니의 첫 득점은 2쿼터에서야 나왔다. 경기 시작 12분 29초에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평소 워니와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문제는 이후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12분을 뛰며 2점 1어시스트에 그친 워니였다.
그럼에도 SK는 LG와 대등하게 싸웠다. SK 역시 강한 수비로 상대의 득점을 묶었다. 거기에 2옵션 아이재아 힉스(202cm, C)의 존재감도 확실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위치 선정과 높이로 고효율을 기록했다. 2개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자유투도 2개 모두 성공했다. 힉스는 7분 56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2쿼터 종료 32초 전, 자유투 득점으로 팀의 쿼터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워니는 잠잠했지만, 힉스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위는 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수 차는 단 4점. 워니가 잠잠했던 것에 비해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선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워니는 3쿼터 본격적으로 달렸다.

3쿼터 시작 2분 22초에 골밑에서 득점했다. 거기에 블록슛도 성공했다.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세컨드 찬스 득점까지 추가하며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거기에 김형빈(201cm, F)의 3점슛을 추가한 SK는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 과정 중 유기상(189cm, G)에게 3점슛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곧바로 응수했다. 트렌지션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달렸다. 6점을 기록. 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SK는 38-41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워니의 존재는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워니는 4쿼터에도 잠잠했다. 시도한 첫 5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셈 마레이(202cm, C)와 칼 타마요(201cm, F)의 벽은 높았다. 그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워니는 고전했다. 김형빈(201cm, F)이 연속 6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에이스 워니가 잠잠했다. 경기 종료 11초 전, 시간에 쫒긴 3점슛을 성공했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간 후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워니다. 그럼에도 워니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워니는 시즌 내내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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