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공수 밸런스 맞춘 안영준, KCC전 완승의 원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4 08: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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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195cm, F)의 KCC전 공수 밸런스는 이상적이었다.

서울 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90-69로 꺾었다. 27승 18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창원 LG(28승 17패)와는 1게임 차고, 2위 수원 KT(29승 15패)와는 2.5게임 차다.

SK는 2021~2022시즌 트레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9월에 열린 KBL 컵대회를 시작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정상을 차지한 것.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자밀 워니(199cm, C)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리고 안영준이 감칠맛을 제대로 냈다. 최정상급 자원이 어우러진 SK가 2021~2022시즌을 제패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안영준이 2021~2022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SK는 안영준 없이 2022~2023시즌을 치러야 했다. ‘창단 첫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한 끗 모자랐다.

안영준은 넓은 공수 범위와 에너지 레벨을 지닌 선수. 안영준은 팀의 부족한 점을 메워준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SK는 안영준의 복귀를 바랐다. 또, 안영준이 몸을 잘 만들었기에, SK는 안영준을 더 원했다.

코트로 복귀한 안영준은 24경기 평균 32분 53초를 소화했다. 2023~2024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출전 시간. 경기당 12.0점 5.1리바운드 2.2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군 입대 시즌보다 줄었지만, 리바운드-어시스트 모두 소폭 상승했다.(2021~2022 : 평균 29분 39초 출전, 14.5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

다만, 안영준은 지난 1월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무릎을 다쳤다. 이로 인해, 44일 동안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지난 3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26분 44초 동안 13점 5스틸 4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최준용(200cm, F)이 뛰는 KCC를 상대한다.

안영준은 최준용을 막았다. 탄력 붙은 최준용을 못 막기도 했지만, 최준용의 볼을 낮은 자세로 막기도 했다. 그리고 속공에 가담해 레이업을 성공했고, 3점도 터뜨렸다. 최준용한테 단 ‘1’도 밀리고 싶지 않았다.

안영준도 빠른 스피드로 레이업을 시도했다. 성공률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KCC 수비의 체력을 빼놓기 충분했다. 안영준의 속공 레이업은 시도만으로 위력적이었기 때문.

안영준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송창용(191cm, F)이 대신 나섰다. 안영준만큼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갖춘 건 아니지만, 맥을 짚는 노련함으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렇지만 안영준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다시 투입된 안영준은 2쿼터 종료 3분 23초 전 왼쪽 윙에서 잽 스텝. 그 후 3점을 성공했다. SK와 KCC의 간격을 ‘6’(39-33)으로 벌렸다. KCC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3점을 터뜨린 안영준은 순간 스피드로 자기 매치업을 제쳤다. 그리고 이승현(197cm, F)의 도움수비를 밸런스 있는 점퍼로 극복. 추격을 원했던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SK는 43-4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후반전에 더 힘을 내야 했다. 안영준도 이를 알고 있었다. 조용하게 오른쪽 코너로 움직인 후, 워니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3번째 3점슛을 완성했다.

3점을 터뜨린 후, 2대2를 시도했다. KCC의 어정쩡한 수비 진영을 확인한 뒤 빠르게 돌파했다.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리고 스크린 후 림으로 뛰어드는 최부경(200cm, F)에게 패스. 최부경의 득점을 도왔다.

앞서 말했듯, 안영준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와 ‘에너지’다. 에너지 넘치는 수비로 최준용의 1대1을 틀어막은 후, 빠른 발로 속공에 가담. SK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속공을 연달아 해낸 SK는 3쿼터 종료 4분 51초 전 56-47로 달아났다. KCC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까지 이끌었다.

안영준은 KCC의 타임 아웃 후에도 에너지와 스피드를 계속 유지했다. SK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SK는 3쿼터 종료 2분 58초 전 63-47까지 앞설 수 있었다.

SK가 크게 앞섰지만, 안영준은 수비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최준용에게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았다. 또, 파울을 하지 않되, 최대한의 접촉으로 최준용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리고 안영준은 오른쪽 코너로 또 한 번 움직였다. 오재현(185cm, G)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3쿼터를 마무리하는 점수이자, 15점 차(70-55)로 앞서는 점수였기 때문.

안영준은 4쿼터에도 치고 달렸다. 오재현과 함께 달렸기에, 안영준의 스피드는 더 극대화됐다. 스피드를 극대화한 SK는 승리를 빠르게 확정했다. 안영준 역시 빠르게 퇴근할 수 있었다. 4쿼터 시작 3분 44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7/48)-약 38%(15/39)
- 3점슛 성공률 : 약 42%(10/24)-약 28%(8/29)
- 자유투 성공률 : 약 55%(6/11)-약 83%(15/18)
- 리바운드 : 41(공격 7)-34(공격 7)
- 어시스트 : 23-12
- 턴오버 : 9-13
- 스틸 : 8-1
- 블록슛 : 7-4
- 속공에 의한 득점 : 12-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1분 30초, 21점(2점 : 8/13) 15리바운드(공격 4)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안영준 : 30분 39초, 19점(3점 : 4/5)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오재현 : 29분 19초, 13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 오세근 : 23분 10초,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 부산 KCC
- 허웅 : 24분 44초, 18점(3점 : 3/7)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알리제 존슨 : 24분 29초, 12점 10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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