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조력자들의 등장, 김단비도 함께 웃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8 0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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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180cm, F)를 도와준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김단비도 웃을 수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2-52로 꺾었다. 또 한 번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하나은행전 19연승을 기록했다. 16승 7패로 부산 BNK와 공동 1위.

김단비는 개막 첫 3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에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단비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단비는 2라운드 이후에도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후반으로 가고 있고, 김단비의 기록은 점점 떨어졌다. 에너지 레벨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단비가 힘을 잃을 경우,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잃을 수 있어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에게 “미안하다”고 표현했지만, 김단비에게 많은 걸 요구할 수밖에 없다.

김단비는 평소와 달리 양인영(184cm, F)과 매치업됐다. 첫 공격 때는 양인영의 따라다니는 수비에 고전했다. 이전 하나은행전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볼 운반으로 활로를 뚫었다. 스피드 싸움으로 양인영의 중심을 흔들었다. 그 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4-0으로 우리은행을 앞서게 했다.

김단비의 전략은 ‘얼리 오펜스’였다. 그래서 김단비는 수비 리바운드 후 하나은행 진영으로 빠르게 갔다. 하나은행의 팀 파울이라도 누적시켰다.

그리고 김단비는 정예림(175cm, G)이나 박소희(177cm, G)의 수비를 힘으로 뚫었다. 장기인 왼쪽 돌파로 자유투 라인에 접근한 후, 패스나 미드-레인지 점퍼로 이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의 수비를 조금씩 무너뜨렸다.

하지만 김단비는 돌파를 쉽게 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수비망이 촘촘해서였다. 김단비가 2대2나 패스로 대응했지만, 김단비로 인한 파생 효과는 크지 않았다. 김단비가 풀리지 않자, 우리은행도 13-17로 고전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59.7초 전 김단비를 벤치로 불렀다.

우리은행 다른 선수들이 김단비 없는 시간을 잘 버텼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이도 20-20. 하나은행과 대등하게 싸웠다. 김단비는 2쿼터 시작 3분 5초까지 벤치에 있을 수 있었다.

코트로 다시 나온 김단비는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달렸다. 코너에 있는 슈터를 살리거나, 단독 속공으로 하나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때로는 3점으로 하나은행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 김단비는 하나은행 선수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안겼다. 그래서 하나은행 선수들은 김단비를 쉽게 반응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김단비는 2쿼터 종료 3분 24초 전 돌파 득점을 해낼 수 있었다.

돌파를 해낸 김단비는 탑에서 또 한 번 패스했다. 김단비가 뿌린 볼은 이민지(177cm, G)에게 향했다. 볼을 받은 이민지는 왼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은 33-22로 경기 시작 후 가장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의 공격 시간이 줄어들 때, 김단비가 해결했다. 왼쪽 윙에서 박소희에게 백 다운. 순간적인 스핀 무브로 박소희를 뚫은 후, 김정은(180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34-23으로 하나은행과 간격을 유지했다.

김단비의 3점이 연달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도 야투를 넣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후 첫 4번의 야투를 모두 실패. 그 사이, 하나은행한테 5점을 내줬다. 34-30으로 흔들렸다.

김단비의 전략은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전진했고, 코너에 있는 슈터에게 볼을 돌렸다. 혹은 돌파 동작으로 하나은행 수비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누적했다.

김단비는 하나은행의 팀 파울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돌파와 몸을 붙이는 동작을 많이 사용했다. 슈팅 동작 없이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40-32로 하나은행과 다시 멀어졌다.

김단비의 돌파 공간이 다시 줄었다. 돌파를 해도, 상대의 달라붙는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1분 14초 전 킥 아웃 패스로 이명관(173cm, F)의 3점을 도왔다. 42-37로 쫓겼던 우리은행도 45-37로 달아났다.

이명관과 미야사카 모모나(162cm, G), 이민지(177cm, G) 등이 점수를 차곡차곡 따냈다. 우리은행은 다시 두 자리 점수 차(51-41)로 앞섰다. 덕분에, 김단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부담을 던 김단비는 드리블 점퍼를 작렬했다. 그 후에는 바운스 패스로 한엄지(180cm, F)의 레이업을 도왔다. 55-41로 하나은행으로부터 더 멀어졌다. 김단비를 포함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잔여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은행전 19연승’을 달성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김)단비가 많이 힘들 건데, 여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명관이의 득점력이 좋아지고 있고, (이)민지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런 경험 자체가 우리 팀한테 소중할 것 같다”며 조력자(?)들의 활약을 의미 있게 여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1%(13/32)-약 36%(10/28)
- 3점슛 성공률 : 약 23%(7/30)-약 26%(6/23)
- 자유투 성공률 : 75%(15/20)-약 74%(14/19)
- 리바운드 : 38(공격 12)-33(공격 7)
- 어시스트 : 16-16
- 턴오버 : 13-19
- 스틸 : 12-5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이민지 : 26분 1초, 15점(3점 : 3/5)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김단비 : 35분 32초, 13점(자유투 : 7/10) 11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이명관 : 32분 56초, 13점(2점 : 4/7) 5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2스틸
2. 부천 하나은행
- 양인영 : 35분 6초, 13점 7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 김정은 : 32분 8초, 12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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