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에서 5차전을 치르겠다" (송영진 KT 감독)
"세트 오펜스보다는 편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조상현 LG 감독)
수원 KT가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창원 LG를 만난다. 4강 플레이오프 전적은 1승 2패다.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원정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 1패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시리즈 우위를 점하기를 기대했을 터.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패리스 배스(200cm, F)를 도와주지 못했다. 하윤기(204cm, C) 부진은 뼈아팠다. 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아셈 마레이(204cm, C)를 제어하지 못했다. 한희원(194cm, F)도 4점에 머물렀다.
4쿼터 중반까지 8점 차로 앞섰던 KT였다. 마이클 에릭(211cm, C)을 필두로 한 탄탄한 수비가 비결이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코트를 밟았던 선수는 에릭 아닌 배스였다. 3쿼터까지 20점을 폭발했던 배스는 4쿼터에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전 “창원에서 5차전을 치르겠다.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아셈 마레이를 효율적으로 봉쇄해야 한다. 아셈 마레이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외국 선수 출전 시간 분배는 쉽지 않다. (패리스) 배스가 뛸 때는 변칙 수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훈이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 하지만, 밸런스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훈이는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워한다.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게 아쉽다. 상대도 제일 수비 잘하는 선수를 훈이에게 붙인다. (정)성우가 조금 더 약한 쪽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오래 잡는다"고 덧붙였다.
국내 선수들이 배스와 에릭을 돕지 못하고 있다. 송영진 감독도 "(한)희원이나 성우 몸 상태는 괜찮다. 컨디션도 좋다고 한다. 경기력과 컨디션은 다르다. 얼리 오펜스나 프리 오펜스에서 슈터를 살리는 패턴도 있지만, 픽 게임 패턴도 있다. 희원이가 조금 더 움직이면서 슈팅 기회를 찾아야 한다. 슈터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직 미흡하다. 2024~2025시즌에 더 연습해야 한다. 그럼에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전혀 질 거 같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 거다. 제 실력을 보여주고, 창원에 가자고 했다. 상대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잘해야 한다. 기본부터 챙겨야 한다. 충실히 이행하면 좋은 결과 나올 거다. 2차전 이후 전체적으로 다소 느슨해졌다. 정신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속공이 2차전에서는 나왔다. 3차전에서는 안 나왔다. 밀어붙여야 한다. 상대 트랜지션을 틀어막고, 우리는 트랜지션으로 밀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LG가 3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차전 승리는 곧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어진다.
LG는 정규리그 종료 후 경기 감각 저하를 우려했다. 이상백배에 나서는 대학선발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잡았지만, 실전 감각을 찾기에는 한계를 느낄 경기였다.
그럼에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한 LG였다. 3점 성공률(약 27%, 8/30)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탄탄한 수비와 이재도(180cm, G)-마레이 콤비 활약은 빛났다.
하지만 LG가 2차전 패배로 위기를 맞았다. 원정에서 열린 3차전 역시 4쿼터 중반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위기를 극복한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18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윤원상(181cm, G)이었다. 찰거머리 같은 수비, 흐름을 끊는 점퍼와 3점에 이어 승부를 결정하는 버저비터로 3차전의 영웅으로 나섰다.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빼놓고는 야투 성공률이 안 나온다. 계속 70점대 경기다. 선수들에게 (아셈) 마레이가 파생하는 슈팅 기회에서 자신 있게 던져 달라고 했다. KT 수비가 좋다. 5대 5에서는 공격하기 쉽지 않다. 얼리 오펜스를 계속 강조한다. 세트 오펜스보다는 속공에서 파생하는 세컨드 브레이크나, 편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 후 "KT 로테이션 폭도 넓다. 6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냈다. 선수들이 요즘에는 이틀 정도면 회복한다. 수비나 공격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못 가고 있다.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빠르게 좇아가길 바란다. 같은 팀과 4번, 5번 맞붙어야 한다. 수비 변화도 크지 않다. 도움 수비를 어떤 선수가 갈지, 빈도를 어떻게 가져갈지 정도만 다르다"고 부연했다.
조상현 감독은 3차전 역전승 비결을 수비에서 찾았다. 조상현 감독은 "3차전 도중 10점 차까지 벌어졌을 때 승리하기 힘들겠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수비로 쫓아가 줬다. (윤)원상이에게 운이 따라왔다. 허훈이나 패리스 배스가 득점했다면, 쉽지 않았을 거다. 마레이나 (양)홍석이가 꾸역꾸역 따라가 줬다. 시소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에, 원상이 슈팅도 나왔다. 항상 준비하고 있는 선수다. 코치진 추천을 받아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원상으로 돌아왔다기보다, 자기 자리를 스스로 찾았다.(웃음)"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배스 수비가 고민이다. 다른 선수까지 붙일지, 마레이까지 둘이 막을지가 고민이다. 2차전처럼 문성곤이 득점하면, 수비 방향을 바꿔보려고 한다. 배스는 결국 20점 넣는 선수다. 실점하더라도 어떻게 실점하느냐가 중요하다. 3점이나 트랜지션에서는 잡아보려고 한다. 5대5에서 제 기량으로 득점하는 것은 클로즈 아웃이나 끝까지 컨테스트해서 리바운드 잡는 게 최선이다. 마레이가 도움 수비를 깊게 들어가면, 하윤기에게 점퍼를 내줄 수 있다. 어쩔 수 없다. 한두 개는 괜찮다. 둘 다 막을 수는 없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송영진 KT 감독-조상현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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