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신승민 부진 메운 박지훈, ‘3번 신승민’에게는 ‘좋은 교보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6 11: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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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93cm, F)의 퍼포먼스가 신승민(195cm, F)에게 좋은 교보재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96-81로 꺾었다. 11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KCC의 홈 3연승을 저지했다. 시즌 전적은 2승 12패.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빅맨은 이대헌(196cm, F)이다. 이대헌은 12경기 평균 27분 47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12.8점 6.5리바운드(공격 1.8)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

하지만 이대헌이 빅맨을 온전히 소화하려면, 신승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승민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한 포워드. 2022~2023시즌까지 파워포워드를 맡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스몰포워드를 소화하고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역시 “(신)승민이와 (이)대헌이의 조합이 경쟁력을 보이려면, 승민이의 힘이 더 필요하다. 승민이가 3번으로서 잘 움직여줘야, 승민이와 대헌이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신승민의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승민은 12경기 평균 24분 57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8.8점 3.8리바운드(공격 1.6)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0.9개의 3점슛에 약 35.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치가 커리어 하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움직이는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페인트 존에서 힘싸움을 하되, 3점 라인 밖에서도 많이 움직인다. 이전보다 다양한 지점에서 공격과 수비를 하고 있다. 이는 신승민의 성장과 연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신승민은 KCC전에도 중요하다. 신승민이 최준용(200cm, F)-송교창(199cm, F)-이승현(197cm, F) 등 KCC 장신 자원과 많이 상대해야 하기 때문. 특히, 빠르고 유연한 최준용이나 송교창이 나설 경우, 신승민의 에너지 레벨과 운동 능력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신승민의 첫 매치업은 정창영(193cm, G)이었다. 정창영은 스윙맨 혹은 가드를 맡는 자원. 그래서 신승민의 넓은 활동 범위와 많은 활동량이 더 요구됐다.

대신, 신승민은 정창영보다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 힘과 스피드 역시 뛰어나다. 정창영보다 앞설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드러내야 했다.

신승민의 장단점이 득점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몫을 다했다. KCC 주요 장신 자원(최준용-이승현-라건아)의 발을 최대한 묶었다.

리바운드 단속 역시 철저히 했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낸 건 아니었지만, 박스 아웃으로 KCC의 세컨드 찬스 저지.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두 자리 점수 차(33-22)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그러나 신승민의 공격 영향력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 신승민의 역량은 그런 의미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특히, 2쿼터 시작 2분 47초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탑에서 엔트리 패스 실패. 신승민의 패스 미스는 KCC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잘 나가던 한국가스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승민은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송교창 대신 투입된 박지훈이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참가 등 기본을 했다. 박지훈의 기본적인 움직임이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차이를 더 크게 했다. 점수는 55-31. 2쿼터 남은 시간은 2분 16초였다.

박지훈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신승민은 이를 벤치 마킹해야 했다. 특히, 박지훈의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가 그랬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볼 없이 림을 파고 드는 동작과 외국 선수 수비가 그랬다.

하지만 박지훈이 알리제 존슨(201cm, F)과 힘싸움에서 밀렸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수비 매치업을 다양하게 만들려고 했다. 신승민을 재투입. 포워드 위주로 무장한 KCC(송교창-최준용-알리제 존슨)과 제대로 맞섰다.

신승민은 한국가스공사 벤치 의도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KCC 수비 변화에 흔들렸고, KCC 공격 리바운드에 힘을 쓰지 못했다. 3쿼터 종료 2분 13초 전 벤치로 다시 물러났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도 73-56으로 쫓겼다.

교체 투입된 박지훈이 또 한 번 교보재 역할을 했다. 한국가스공사 동료들이 KCC 수비 불균형을 패스로 활용했고, 박지훈이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린 것.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76-56으로 달아났다. 3쿼터에도 KCC의 추격을 잘 따돌렸다.

하지만 박지훈이 4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신승민이 다시 나왔다. 한국가스공사가 점수 차를 벌어둔 덕분에, 신승민이 부담 없이 뛸 수 있었다. 다만, 박지훈의 플레이에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3번으로서 해야 할 일이 바로 그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8/45)-약 51%(20/39)
- 3점슛 성공률 : 약 46%(11/24)-약 35%(8/23)
- 자유투 성공률 : 87.5%(7/8)-약 81%(17/21)
- 리바운드 : 30(공격 4)-30(공격 9)
- 어시스트 : 16-14
- 턴오버 : 7-9
- 스틸 : 4-3
- 블록슛 : 1-2
- 속공에 의한 득점 : 8-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SJ 벨란겔 : 32분 38초, 30점(2점 : 5/7, 3점 : 5/9)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앤드류 니콜슨 : 32분 8초, 25점(2점 : 8/12, 3점 : 3/6)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이대헌 : 37분 49초, 1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박지훈 : 21분 44초, 12점(2점 : 3/3, 3점 : 2/2)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 부산 KCC
- 라건아 : 24분 38초, 19점 8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알리제 존슨 : 15분 22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허웅 : 31분 8초, 11점 1어시스트
- 최준용 : 23분 15초, 11점(3점 : 2/3)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호현 : 15분 39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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