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고기도 먹어본 자가 먹을 줄 안다”… 김주성 DB 감독, “그래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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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이틀 전 패배를 만회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75–63으로 꺾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37승 9패를 기록. 역대 최소 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1쿼터부터 안영준(195cm, F) 11득점 활약을 앞세워 21-9로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서 고른 외곽 지원에 힘입어 37-32로 앞서갔다.

 

하지만 3쿼터 시작 5분 후, 외곽포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선형(187cm, G)이 반격했지만, DB 저항도 거셌다. 결국 SK는 52-50 근소한 차이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SK는 4쿼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강한 수비로 실점을 차단했다. 이후 고른 득점으로 10-0 런을 만들었다. SK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벌어진 점수 차이를 유지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지난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집중력도 좋았고 위기가 있었지만, 후반에 극복했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먹을 줄 안다고 선수들이 중요한 승부처를 아는 것 같다. 집중력 덕분에 이겼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지난번 패배가 약이 됐다. DB에 패배했던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저번에 이겼으면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을 수도 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라고 우승 소감을 덧붙였다.

 

시즌 전 SK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평을 뒤집고 역대 최소 경기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금도 강팀은 아니다. 물론 붙어보면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끈질기다. 오래 달리기를 잘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시즌 전에 체력적, 멘탈적으로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됐다. 잘 버텨서 정규리그를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SK에도 위기가 있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3연패 했을 때를 고비로 뽑았다. “그 당시 연패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플레이 변화가 느껴졌다. 팀플레이보다 개인 욕심을 우선했다. 3박4일 동안 전력 분석관과 코치들을 시켜서 3~4천 컷으로 구성된 주력 선수들이 못한 영상을 보여주고 지적했다. 잘했을 때와 못했을 때를 확실하게 구분해 준 것이다. 그 이후 플레이가 다시 좋아졌다”라고 위기를 극복한 비결을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 SK는 역대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아직 잔여 경기와 통합우승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을 즐기되 분위기를 잡겠다. 통합우승을 위해 지금처럼 플레이하겠다. 다만 화는 조금 줄어들 것 같다. 남은 8경기,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연습과도 같은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겠다. 그래도 팬들을 위해 맥 빠진 경기를 하진 않겠다. 다만 선수들 출전 시간은 조절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식스맨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원주 DB는 1쿼터부터 큰 점수 차로 밀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결국 3쿼터 시작 5분 후, 김훈(193cm, F)이 3점포로 44-43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강한 수비에 고전해 0-10 런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은 “잘 따라가고 역전도 했지만, 리바운드와 속공을 허용하면서 어려워졌다. 그래도 끝까지 경기를 끌고 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부상에서 복귀 후 3번째 경기를 치렀다. 오누아쿠는 시즌 평균 14.8점 9.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6점 4리바운드에 그쳐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마지막에 더 투입하려 했지만,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져서 조절했다. 다음 경기부터 출전 시간을 차차 늘려갈 예정이다”라고 알리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김주성 DB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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