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최예슬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용인 삼성생명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 연습경기에서 60-80으로 패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결과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장신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는 일본에서부터 꾸준하게 연습한 라인업이다. 최예슬(178cm, F)과 이해란(181cm, F)이 핸들러 역할을 맡는다. 주로 최예슬의 손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라인업이다. 주축 가드들의 부재로 나온 라인업이지만,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준비한 회심의 라인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면서 실책을 22개나 범했다. 이에 하 감독은 “이렇게 실책이 많이 나오면 이길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중에서 최예슬은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메인 핸들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스스로가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 후 최예슬은 “오늘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하나도 못 했다. 아쉬움이 많다. 가드 없이 나갔을 때, 나랑 해란 언니랑 가드를 해야 했었다. 그런데 계속 피해 다니고, 수비가 붙었을 때 여유가 없었다. 되는 것도 안 되고, 언니들도 나 때문에 죽는 것 같았다.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계속해 “나다운 모습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안 한다. 연습한 것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생각은 하지만, 시합에 들어가면 자신감이 없어진다. 다들 답답해하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제일 답답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른 가드에 비해 핸들링 능력은 약하다. 그러나 큰 키와 빠른 스피드를 갖춘 최예슬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바운드 이후 속공 전개 능력이 다른 가드들보다는 훌륭하다. 이는 하 감독이 최예슬을 메인 핸들러로 키우는 이유다.
최예슬은 “나는 1대1로 다른 가드를 제낄 수 없다. 주고 뛰어야 한다. 그러면서 미스매치를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계속 드리블을 먼저 친다. 주고 잘 뛰어야 한다. 언니들과도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볼을 줘야 하는 타이밍에 내가 못 주니 언니들도 힘들 것이다”라며 주고 뛰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하나은행과 연습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최예슬이다. 그럼에도 최예슬은 이를 이겨내며 성장해야 한다. 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아쉬웠다. 먼저 (최)예슬이를 내보낸 내 실수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이 전부가 아니다. 스스로가 부족함을 느끼고 성장해야 한다. 예슬이는 그런 부분이 좋다.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라며 최예슬을 독려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최예슬 중심의 ‘장신 라인업’이다. 그러나 만약 이게 완성된다면 WKBL의 새로운 농구를 제시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예슬이 더 성장해야 한다. 이는 하 감독과 삼성생명이 최예슬에게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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