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방패 대신 창 꺼낸' SK, 팀 시즌 최다 105점으로 현대모비스 완파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5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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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수비 대신 공격으로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서울 SK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105-76으로 승리했다. 4위 SK 시즌 전적은 28승 18패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창원 LG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SK는 전성기 경기력을 재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부터 방패 대신 창을 꺼내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SK 선수들은 전희철 감독의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1쿼터에만 34점을 퍼붓는 등 압도적인 속도로 현대모비스를 몰아쳤다. 자밀 워니(198cm, C)와 오세근(200cm, F), 안영준(195cm, F)과 오재현(186cm, G), 리온 윌리엄스(198cm, F)까지 다섯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서울 SK 34-23 울산 현대모비스 : 마음먹고 공격하는 SK의 맛

[SK-현대모비스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 성공률 : 약 71%(10/14)-약 67%(6/9)
- 3점 성공률 : 약 67%(4/6)-약 29%(2/7)
- 속공 득점 : 4-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0
- 리바운드 : 9(공격 2)-4(공격 1)
- 어시스트 : 9-4
- 스틸 : 3-1


SK가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사흘 뒤 필리핀에서 EASL 4강 안양 정관장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날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SK는 시작부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 부상 후 꺼내 들었던 방패 대신 원래 주 무기인 창을 빼 들었다.
몸살감기에 걸린 워니 대신 안영준이 최전선에 나섰다. 오세근과 최원혁(183cm, G)도 3점을 펑펑 터트렸다. 1쿼터 5분 24초 만에 22점을 퍼부었다.
현대모비스 작전시간 후에도 폭발적인 속도를 자랑했던 SK였다. 오재현 속공 득점을 포함해, 12점을 추가했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야투 3방을 모두 림에 집어넣었다.

2Q. 서울 SK 58-40 울산 현대모비스 : 대폭발

[SK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12분 54초, 13점(2점 : 5/10, 3점 : 1/1)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SK 오재현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오재현 : 15분 29초, 10점(2점 : 5/7)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안영준 : 12분 54초, 10점(2점 : 4/4, 자유투 : 2/2) 1어시스트 1스틸
- 오세근 : 12분 34초, 8점(2점 : 1/1, 3점 : 2/2)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성공(SK 허일영, 현대모비스 함지훈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현대모비스 2쿼터까지 스틸 개수 : 1개)

쉬지 않고 달렸던 SK가 2쿼터에도 휴식을 몰랐다. 속공 득점뿐만 아니라 세컨드 브레이크나 얼리 오펜스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도 조금씩 격차를 줄여 나갔다. 케베 알루마(206cm, F)와 미구엘 안드레 옥존(182cm, G)이 펄펄 날았다. 옥존은 오재현을 블록슛한 뒤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 내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그러나 SK가 워니 재투입과 함께 멀리 달아났다. 워니는 세트 오펜스와 얼리 오펜스에서 모두 힘을 발휘했다. 오세근도 속공에 가담했다.
전반에만 58점을 몰아넣은 SK였다. 워니-오재현-안영준-오세근은 41점을 합작했다.

3Q. 서울 SK 80-63 울산 현대모비스 : 반격 실패

[SK-현대모비스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7분 22초 전 : 7-2

 * 최다 점수 차 : 23점(종료 7분 49초 전, 자밀 워니 3점 성공)
- 종료 7분 22초 전(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 득점) ~ 종료 3분 33초 전 : 2-14

 * 최소 점수 차 : 11점(종료 3분 52초 전, 장재석 바스켓 카운트) 

- 종료 3분 33초 전(SK 오세근 득점) ~ 종료 2분 31초 전 : 5-0
- 종료 2분 31초 전(현대모비스 작전시간) ~ 종료 : 8-7

 

현대모비스가 2연패에 빠졌다. 하위권인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을 상대로 패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게다가, 현대모비스는 소노와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내달리고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삼성과 경기 후 이틀 휴식을 취했다. 특별한 변화를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다. 공격은 선수들 기량과 슈팅 컨디션에 좌우할 수 있지만, 수비는 기복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전반에만 58점을 내줬다. 트랜지션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세트 오펜스에서 앞서지도 못했다. 18점 차 열세로 3쿼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한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6cm, C)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장재석(203cm, C)도 높이를 살렸다.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무빈(184cm, G) 역시 포인트 가드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SK도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안영준이 탑에서 3점을 작렬했다. 현대모비스 작전시간을 소비하게 했다.
현대모비스 작전시간 후에도 기세를 탄 팀은 SK였다. 허일영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번개 같은 3점을 터트렸다. 

4Q. 서울 SK 105-76 울산 현대모비스 : SK가 멈추지 않아!


[SK, 5라운드부터 전적]
1. 24.02.03. vs 수원 KT(@잠실학생체육관) : 76-78(패)
2. 24.02.04.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 80-92(패)
 * 1차 연장
3. 24.02.10. vs 안양 정관장(@잠실학생체육관) : 84-72(승)
4. 24.02.11.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80-70(승)

5. 24.02.13.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68-82(패)
6. 24.02.15. vs 창원 LG(@잠실학생체육관) : 67-76(패)
 * 홈 6연전 시작 

 * 국제대회 휴식기 돌입, 오재현 국가대표팀 차출
7. 24.02.28. vs 고양 소노(@잠실학생체육관) : 98-66(승)
8. 24.03.0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잠실학생체육관) : 66-79(패)
9. 24.03.03. vs 부산 KCC(@잠실학생체육관) : 90-69(승)

10. 24.03.05. vs 울산 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 105-76(승)

 * 2023~2024시즌 팀 최다 득점
 * 최근 10경기 전적 : 5승 5패(홈 : 4승 4패, 원정 ; 1승 1패)

 * 다음 경기 : 24.03.08. vs 안양 정관장(EASL, @필리핀 라푸라푸 훕스 돔)

 
17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SK가 현대모비스보다 더 빠르게 달렸다. 4쿼터 첫 5분 동안 12-4로 8점이나 더 도망갔다. 점수 차는 25점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설상가상으로 프림까지 퇴장당했다. 프림은 3쿼터에 이미 경기 지연 행위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데다, 오세근에게 위험한 행동으로 U파울을 범했다. 이후 최원혁과 신경전 과정에서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받았다. 

SK는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2023~2024시즌 두 번째로 세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경도(185cm, G)는 탑에서 3점으로 축포를 날렸다.

SK에게 105점은 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EASL 4강을 치르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날 SK 선수단은 기분 좋게 짐가방을 쌀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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