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74-65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9연승을 질주했다. 24승 6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 9패)와는 3.5게임 차.
SK는 지난 2024년 10월 20일 안양 정관장과 2024~2025 홈 개막전에서 95-71로 완승했다. 팀 최다 속공 개수(기존 : 15개, 정관장전 : 19개)도 갈아치웠다. 과정 역시 좋았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있었다. 김선형의 퍼포먼스였다. 김선형은 정관장전에서 25분 51초를 뛰었지만, 김선형의 기록은 6점 4어시스트 2스틸에 불과했다. 김선형의 야투 성공률 또한 약 22%(2점 : 2/5, 3점 : 0/4)로 저조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실제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만 36세의 베테랑이기는 하나, 속공 전개와 마무리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다만, 김선형은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었다. 지난 5일 수원 KT전 이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안영준(195cm, F)이 감기로 이탈. 100%가 아니다. 김선형의 비중이 이전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선형은 이선 알바노(185cm, G)의 수비를 어려워했다. 알바노의 강한 몸싸움을 뚫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자밀 워니(199cm, C)가 김선형의 사정을 아는 듯했다. 3점 라인 밖에서 김선형을 도와줬다. 그리고 김선형에게 볼을 줬다. 볼을 받은 김선형은 경기 시작 1분 42초 만에 3점. 첫 득점을 신고했다.
김선형은 약속된 수비를 이행했다. 로테이션을 이행한 후, 코너로 이동. 박인웅(190cm, F)의 3점을 블록슛했다. 볼을 챙긴 김선형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최종 수비수 앞에서 왼손으로 반 박자 빠르게 레이업. 12-6을 만들었다. DB의 첫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김선형은 그 후에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쿼터 종료 2분 58초 전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돌파 후 림까지 접근해 3명의 수비수를 띄웠고, 그 후 비어있는 오세근(200cm, C)에게 패스. 오세근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김선형이 SK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배가했고, 활동량과 스피드를 배가한 SK는 26-13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SK답지 않은 1쿼터였다.
SK는 2쿼터 시작 55초 만에 31-13으로 치고 나갔다. 그렇지만 SK의 공격 셀렉션이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SK의 실점 속도까지 빨라졌다. 2쿼터 시작 3분 만에 31-19. 전희철 SK 감독은 타임 아웃 1개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빠르게 해야 할 때 빠르게 했다. 단독 속공으로 DB 수비를 헤집거나, 아웃렛 패스로 김태훈(190cm, F)의 레이업을 도왔다. 김선형이 스피드와 템포를 유지해, SK는 2쿼터 종료 2분 8초 전에도 38-25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SK는 DB한테 세컨드 찬스를 계속 내줬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공격할 시간을 얻지 못했다. 속공 기회 또한 사라졌다. 그런 이유로, SK는 40-30으로 2쿼터를 마쳤다.
SK는 3쿼터 시작 1분 넘게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흐름 또한 정체됐다. 그때 김선형이 혈을 뚫었다. 우선 돌파에 이은 유로 스텝으로 2점을 기록했다.
유로 스텝을 선보인 김선형은 DB의 베이스 라인 패스를 곧바로 가로챘다. 볼을 가로챈 김선형은 침착했다. 3점 라인 안에 위치한 최부경(200cm, F)에게 패스. 최부경의 점퍼를 어시스트했다.
김선형이 그렇게 활로를 개척했고, SK는 3쿼터 종료 4분 34초 전 51-33으로 치고 나갔다. 김선형은 그 후 DB 패스를 잘 차단했다. DB의 추격 속도를 늦췄다. 공수 모두 힘을 쏟은 김선형은 3쿼터 종료 2분 3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선형은 4쿼터에 코트로 나섰다. 가장 침착해야 하는 순간에도 스피드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속공을 더 과감하게 했다. 경기 종료 5분 11초 전에도 속공 전개 후 패스. 안영준(195cm, F)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안영준이 자유투를 넣으면서, SK는 두 자리 점수 차(63-50)를 유지할 수 있었다.
SK가 계속 쫓겼지만, 김선형은 침착했다. 경기 종료 4분 34초 전에도 그랬다. 스크린 방향을 역이용한 후, 오누아쿠의 협력수비를 반 박자 빠른 플로터로 대처했다. 김선형의 플로터는 림을 관통했고, SK는 65-52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김선형은 다음 공격 때 2대2를 했다. 밸런스를 잃었지만, 자유투 라인에서 왼쪽 윙으로 정확하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오재현(185cm, G)은 탑에 있는 워니에게 볼을 줬다. 볼을 쥔 워니는 3점. 68-52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경기 내내 DB를 앞섰다. 그러나 어수선한 시기도 있었다. 특히, 4쿼터 초반에 그랬다. 그렇지만 노련한 김선형이 그런 분위기를 타파했다. 오히려 승부를 잘 매듭지었다. 보이는 기록(1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은 돋보이지 않았지만, 김선형의 존재감은 분명히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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