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박지훈, ‘정관장 신임 주장’으로 거둔 첫 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2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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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84cm, G)이 신임 주장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안양 정관장은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93-72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9승 23패로 9위 고양 소노(10승 21패)와 간격을 좁혔다.

박지훈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큰 변화와 마주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희종이 은퇴했고, 변준형은 군에 입대했다. 주축 자원이었던 문성곤(195cm, F)과 오세근(200cm, C)은 각각 수원 KT와 서울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로 인해, 박지훈의 비중이 커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역시 마찬가지.

그렇지만 박지훈은 부담감을 커리어 하이로 바꿨다. 2023~2024 정규리그에서 53경기 평균 28분 59초 출전에, 경기당 12.1점 4.4어시스트 3.6리바운드(공격 1.1)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여러 경기에서 결정타를 날리기도 했다. 달라진 위치를 달라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박지훈은 2024~2025시즌에도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다. 평균 30분 55초 동안, 경기당 12.6점 5.0어시스트 4.2리바운드.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 하이다.

변준형(185cm, G)이 목뼈 미세 골절로 오랜 시간 이탈하지만, 디온테 버튼(192cm, F)이 트레이드로 새롭게 가세했다. 가드 유형의 버튼이기에, 박지훈이 이전보다 견제를 덜 받을 수 있다.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다만, 주장이었던 정효근(200cm, F)이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박지훈이 정효근 대신 주장을 맡았다.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박지훈은 스크린에 이은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잘 참가했다. 패스로 동료들의 찬스를 보기도 했다. 초반부터 팀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박지훈의 2대2 빈도 또한 높았다. 박지훈은 스크린 활용 후 엘보우에서 공격을 많이 했다. 백 보드 점퍼를 연달아 작렬. 정관장의 텐션을 계속 끌어올렸다.

박지훈이 자신감을 표출했다. 1쿼터에만 9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을 22-15로 앞서게 했다.

박지훈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최성원(184cm, G)이 박지훈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스윙맨인 배병준(189cm, G)과 정준원(194cm, F)도 최성원을 잘 보좌했다. 박지훈이 벤치에 있어도, 정관장은 2쿼터 한때 31-18까지 앞설 수 있었다.

박지훈은 2쿼터 시작 4분 1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패스로 최성원(184cm, G)의 기를 살려줬지만, 정관장은 KT의 추격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4분 10초 전 33-29로 쫓겼다. 정관장과 박지훈 모두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가 38-31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정관장은 2쿼터 잔여 시간을 잘 지켰다. 40-34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가 끝났지만, 박지훈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팀원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팀원들과 조금이라도 더 교감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박지훈은 전반전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한희원(195cm, F)과 문성곤(195cm, F) 등 KT 스윙맨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 그래서 박지훈의 선택지는 패스로 한정됐다.

하지만 버튼이 박지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돌파와 스텝 백 3점, 드리블 점퍼 등으로 7점을 몰아넣었다. 정관장을 51-43으로 앞서게 했다. 이는 박지훈을 안정시켰다.

또, 버튼이 공격을 해줬기에, 박지훈은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달라붙는 수비로 KT 공격의 빈틈을 발견했다. 3쿼터 종료 4분 7초 전에도 강한 수비로 속공 득점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관장과 KT의 간격을 ‘11(54-43)’로 벌렸다.

버튼이 3쿼터를 완벽히 마무리했고, 정관장은 69-5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박지훈은 공수 전환과 스틸 등 궂은일을 해냈다. 팀의 에너지 레벨에 집중했다. 박지훈의 전략이 맞아떨어졌고, 정관장은 4쿼터 시작 2분 21초에도 73-55로 앞섰다.

정관장이 승리로 향해 달려갔지만, 박지훈은 차분했다. 비어있는 슈터들에게 공을 줬다. 볼을 받은 배병준(189cm, G)이 3점으로 마무리. 정관장은 76-55로 앞섰다. KT한테 일어설 힘조차 주지 않았다.

치명상을 안긴 박지훈은 경기 종료 3분 21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11점 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동시에, ‘신임 주장’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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