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가 워니에게 밀린 이유, 스피드와 활동량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7 05: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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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자밀 워니(199cm, C)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유는 ‘스피드’와 ‘활동량’이었다.

원주 DB는 지난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65-74로 졌다. 14승 16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7위 부산 KCC(12승 17패)와 1.5게임 차를 기록했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누아쿠는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 2승 7패로 마쳤던 DB도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3라운드 또한 5승 4패.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강상재와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들을 대신한 서민수(196cm, F)는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더 많은 걸 해내야 한다.

오누아쿠는 알바노에게 스크린을 많이 걸었다. 그리고 골밑으로 침투했다. SK 국내 장신 자원들과 미스 매치를 형성했지만,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 3번의 야투(2점 : 2개, 3점 : 1개)를 모두 놓쳤다.

오누아쿠는 워니와 매치업에서 밀렸다. 워니의 3점과 수비 리바운드, 공수 전환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오누아쿠가 힘을 내지 못하면서, DB는 1쿼터 종료 2분 58초 전 8-20까지 밀렸다.

오누아쿠는 워니와 템포를 맞추려고 했다. 워니처럼 빠르게 달리고, 워니처럼 많이 달렸다. 1쿼터 종료 27.7초 전에는 속공 가담 후 3점. 13-24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누아쿠의 활동량과 스피드는 워니보다 부족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1쿼터 종료 후 오누아쿠를 벤치에 앉혔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를 코트로 투입했다.

카터가 어느 정도 버텨줬다. 그렇지만 SK 벤치가 워니를 먼저 투입했다. 이를 지켜본 김주성 DB 감독은 오누아쿠를 준비시켰다. 교체석으로 간 오누아쿠는 2쿼터 종료 3분 56초 전 코트로 투입됐다.

하지만 오누아쿠는 2쿼터 종료 2분 54초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을 의식한 오누아쿠는 워니를 제대로 밀어내지 못했다. 두 번째 파울 후 첫 수비 때 워니에게 페이더웨이를 허용했다. DB와 SK의 간격은 ‘13(23-36)’으로 다시 벌어졌다.

오누아쿠는 워니의 활약을 지켜보지 않았다. 2쿼터 종료 58.2초 전에는 워니와 힘싸움에서 이겼다. 그리고 풋백 덩크. 30-40으로 SK와 간격 또한 줄였다.

오누아쿠는 3쿼터 초반 협력수비를 더 강하게 받았다. 그렇지만 반대편에 있는 김보배(202cm, C)를 잘 활용했다. 김보배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을 뿐, 오누아쿠의 패스는 날카로웠다.

그렇지만 오누아쿠는 SK의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진영에서 리바운드를 내줬다. 3쿼터 시작 4분 15초에는 워니에게 풋백 득점을 내줬다. DB는 33-48로 다시 밀렸고,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한 오누아쿠는 벤치로 물러났다.

DB가 3쿼터 종료 2분 26초 전 워니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할 때, 오누아쿠는 코트로 다시 나왔다. 백 다운으로 SK 수비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오누아쿠의 동작은 SK 수비에 읽혔다. 오누아쿠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오누아쿠는 워니보다 농구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빠르게 달리지 못했고, 많이 달리지 못했다. 오누아쿠의 위압감이 워니보다 큼에도, 오누아쿠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던 이유.

또,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전 “오누아쿠한테 ‘조금 더 많이 뛰어주고, 조금 더 빨리 움직여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오누아쿠한테 ‘스피드’와 ‘활동량’을 조금 더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누아쿠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많이 저조했다.

어쨌든 오누아쿠와 워니의 운명은 갈라졌다. 오누아쿠는 7점 11리바운드(공격 2)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워니는 25점 11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패배를 누적한 반면, 워니는 승리를 쌓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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