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80-75로 꺾었다. 29승 7패로 4라운드를 종료했다. 또, 2위 울산 현대모비스(22승 13패)와는 6.5게임 차를 기록했다.
SK는 지난 2024년 10월 20일 안양 정관장과 2024~2025 홈 개막전에서 95-71로 완승했다. 팀 최다 속공 개수(기존 : 15개, 정관장전 : 19개)도 갈아치웠다. 과정 역시 좋았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있었다. 김선형의 퍼포먼스였다. 김선형은 정관장전에서 25분 51초를 뛰었지만, 김선형의 기록은 6점 4어시스트 2스틸에 불과했다. 김선형의 야투 성공률 또한 약 22%(2점 : 2/5, 3점 : 0/4)로 저조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실제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만 36세의 베테랑이기는 하나, 속공 전개와 마무리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다만, 김선형은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었다. 지난 2025년 1월 5일 수원 KT전 이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월 14일 안양 정관장전에 복귀. 그 후 SK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김선형의 속공은 KT에도 경계 대상. 하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KT는 좋은 수비력을 갖췄다. 반면, 공격력은 살짝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속공으로 재미를 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도 속고으로 재미를 봤다”며 속공을 주무기로 생각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선형은 무작정 달리지 않았다. 달려야 할 때만 달렸다. 확실하지 않을 때, 템포를 조절했다.
그리고 팀 공격이 무뎌질 때, 김선형이 직접 나섰다. 공격 시간이 0으로 향하자, 김선형이 3점 라인과 먼 곳에서 슈팅. 장거리 3점포로 역전 득점(10-9)을 기록했다.
그러나 SK의 실점 허용률이 높았다. 이로 인해, SK의 실점 속도가 빨랐다. 그래서 SK는 수비에 능한 앞선 자원들(최원혁-김태훈)을 교체 투입했다. 김선형을 벤치로 불렀다.
김선형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최원혁(182cm, G)과 김태훈(190cm, F)이 KT 전진 속도를 늦췄다. 또, 워니가 이스마엘 로메로(205cm, C)를 압도했다. 공수 조화를 이룬 SK는 김선형 없이도 상승세를 탔다. 24-20으로 2쿼터를 맞았다.
김선형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김선형은 수비 진영과 동료들의 움직임을 먼저 살폈다. 2쿼터 시작 2분 18초에는 3점 라인 밖에 있는 오세근(200cm, C)에게 패스했다. 오세근의 3점을 어시스트. 29-25로 SK와 KT의 간격을 유지시켰다.
그렇지만 SK다운 시원한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SK가 KT에 속공 득점을 많이 줬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SK는 2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29-30으로 밀렸다.
김선형은 블록슛과 스틸 등 수비를 더 신경 썼다. 속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또, 공격 진영에서는 JD 카굴랑안(175cm, G)의 빠른 발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극복했다. 최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김선형은 계속 속공 기회를 엿봤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오재현(185cm, G)과 바꿔막기를 계속 했다. 수비 로테이션으로 KT 투 가드(허훈-JD 카굴랑안)에게 혼란을 줬다. 2쿼터 종료 2분 34초 전에도 수비 로테이션으로 턴오버를 유도한 후, 아웃렛 패스로 안영준(195cm, F)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무엇보다 SK를 38-34로 앞서게 했다.
아웃렛 패스를 해낸 김선형은 2쿼터 종료 2분 34초 전 벤치로 다시 물러났다. 최원혁과 오재현이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웠다. 수비에 능한 두 가드가 KT 공격을 계속 방해. SK는 43-39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쉬고 나온 김선형은 3쿼터 첫 공격부터 KT 수비를 헤집었다. 돌파 후 킥 아웃 패스로 왼쪽 코너에 볼을 전달했고, 2명의 선수가 볼을 빠르게 뿌렸다. 그리고 오재현이 3점으로 마무리. SK는 46-39로 달아났다.
김선형은 그 후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더 좋은 찬스를 확보한 선수에게 패스. 그런 패스가 SK 공격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고, SK는 3쿼터 시작 2분 48초 만에 54-39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김선형을 포함한 SK 선수들이 단발성 공격을 많이 했다. 이로 인해, SK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리고 SK의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SK의 공수 밸런스가 한순간에 흐트러졌고, SK는 3쿼터 종료 4분 51초 전 56-47로 쫓겼다.
워니가 연속 4점을 넣었지만, SK의 공격이 뭔가 조급했다. 김선형을 포함한 SK 전원이 템포를 조절하지 못했다. 안영준의 스텝 백 3점이 있었기에, SK가 위기를 어느 정도 탈출할 수 있었다.
위기를 벗어난 SK는 62-55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62-63으로 밀렸다. 그때 김선형이 다시 나섰다. 정면에서 3점. 4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경기를 재역전했다. 점수는 65-63이었다.
3점을 터뜨린 김선형은 탑을 워니에게 내줬다. 그 후 오른쪽 윙으로 향했다. 발을 맞추고 있던 김선형은 워니로부터 볼을 받았다. 볼을 받은 김선형은 3점을 또 한 번 성공했다. 70-63으로 KT와 거리를 뒀다. 남은 시간은 6분 34초였다.
SK의 속공이 잘 먹혔고, 김선형은 비하인드 백 드리블과 노룩 패스 등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려고 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의 의도는 턴오버로 연결됐다. 텐션이 과하게 높아진 듯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이를 아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김선형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SK가 76-72로 쫓기자, 김선형은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워니와 2대2를 시도했다. 시간을 늦추되, 확실한 옵션을 찾았다. 비록 3점을 놓쳤지만, 노 마크였던 워니가 풋백 득점. SK는 경기 종료 1분 전 78-72로 달아날 수 있었다.
그리고 워니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선형의 공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김선형의 실수는 수면 아래로 묻혔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김)선형이의 드리블이 평소보다 길었다. 나도 그 점을 몇 번 지적했다”며 김선형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0/41)-약 46%(18/39)
- 3점슛 성공률 : 약 38%(11/29)-약 32%(11/34)
- 자유투 성공률 : 약 78%(7/9)-약 67%(6/9)
- 리바운드 : 37(공격 8)-41(공격 12)
- 어시스트 : 14-20
- 턴오버 : 9-10
- 스틸 : 8-6
- 블록슛 : 9-0
- 속공에 의한 득점 : 14-1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2분 51초, 27점 10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3블록슛
- 안영준 : 37분 9초, 16점(2점 : 5/8)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 김선형 : 31분 20초, 11점(3점 : 3/7) 7리바운드(공격 2) 4스틸 3어시스트 2블록슛
- 오재현 : 28분 59초,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2. 수원 KT
- 레이션 해먼즈 : 30분 49초, 23점(2점 : 6/6, 3점 : 3/6) 11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하윤기 : 21분 42초, 12점(2점 : 5/7)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박준영 : 18분 18초, 12점(2점 : 2/2, 3점 : 2/5)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허훈 : 37분 8초, 11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JD 카굴랑안 : 25분 24초, 11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3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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