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7점->4점’ 오세근, 그래도 전희철 감독은 믿을 수밖에 없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7 2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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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선수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서울 SK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순위 또한 단독 4위(10승 7패). 3위 수원 KT(12승 5패)와는 2게임 차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챔피언 팀이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 등 주축 자원의 활약이 컸고,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4cm, G), 최부경(200cm, F) 등 주전과 백업을 넘나드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통합 챔피언이 된 SK는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팀이자 EASL 챔피언스 위크 우승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를 7차전까지 물고 늘어졌다. 강력함을 뽐냈다.

SK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창단 첫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을 꿈꾼다. 그럴 만한 역량도 갖고 있다.

오세근의 가세가 핵심 이유 중 하나다. 오세근은 2022~2023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KGC인삼공사의 전성기를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런 오세근이 김선형-안영준-자밀 워니와 합쳤다. 그래서 SK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

오세근이 아직은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지만, 오세근이 의지할 곳은 많다. 백업 빅맨인 최부경이 대표적인 선수. 최부경이 경기 시작 후 6분 27초 동안 함지훈(198cm, F)을 괴롭혔기에, 오세근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벤치에서 투입된 오세근은 공격 공간 확보에 집중했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던진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 후에는 여러 번의 스크린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현대모비스에 자신의 존재를 의식시켰다.

하지만 오세근은 휴식을 필요로 했다. 2쿼터 시작 2분 33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휴식을 취한 오세근은 2쿼터 종료 3분 27초 전에 투입. 코트에 들어간 후 첫 공격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휴식 후 첫 공격에서도 좋은 손 감각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오세근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전반전까지 2점에 그쳤다. 다만, 반전의 여지는 있었다. 오세근의 전반전 출전 시간이 6분 54초에 불과했기 때문.

오세근은 3쿼터 시작 3분 47초 만에 다시 투입됐다. 케베 알루마(206cm, F)가 오세근을 수비했기에, 오세근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오세근이 도움수비수인 알루마를 끌어내야, 워니가 더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오세근은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공격 시간에 쫓길 때도 과감하게 던졌다. 오세근의 슛이 림을 관통했고, SK는 51-45로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벌렸다.

그렇지만 오세근은 슈팅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SK도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달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59-62로 열세에 놓였다. 4쿼터 시작 4분 1초 만에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한 이유.

오세근은 그 후 코트로 들어가지 않았다. 16분 42초 출전에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득점력이 떨어졌다.(2023.12.02. vs 부산 KCC : 8점, 2023.12.03. vs 안양 정관장 : 7점, 2023.12.07. vs 현대모비스 : 4점) 지난 11월 30일 창원 LG전에서 21점을 넣었기에, 득점력 하락은 더 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전희철 SK 감독은 “완전하지 않지만, 우리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또, 농구 잘하는 선수는 농구하는 방법을 까먹지 않는다. 더 잘 될 거라고 본다”며 오세근을 신뢰했다.

물론, 전희철 SK 감독도 오세근의 부진함을 알고 있다. 오세근에 관한 질문도 매 경기 받고 있다. 하지만 오세근에게 뭔가를 바라는 게 아니었다. ‘기다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제 조건은 ‘신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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