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순위 또한 단독 4위(10승 7패). 3위 수원 KT(12승 5패)와는 2게임 차다.
SK의 2022~2023시즌은 꽤 험난했다. 먼저 2021~2022시즌과 달리 많은 인원을 활용하지 못했다. 안영준(195cm, F)과 최준용(200cm, F) 등 주축 포워드 자원이 빠졌다는 게 SK한테는 큰 아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6라운드 9경기와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이겼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까지 3승 2패.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챔피언 결정전 6차전도 잘 싸웠다. 특히,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3-2 변형 지역방어가 먹혔고, SK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앞섰다.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SK는 4쿼터에 확 흔들렸다. 대릴 먼로(196cm, F)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와 변준형(185cm, G)-오세근(199cm, C)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4-22로 밀렸고, KGC인삼공사를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비록 졌지만,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 자밀 워니(199cm, C)가 있었기 때문이다.
워니는 2023~2024시즌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14경기 평균 34분 20초 동안, 26.6점 12.4리바운드(공격 3.5) 3.5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처음으로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게이지 프림(205cm, C)과도 처음 맞대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워니는 시작부터 손끝 감각을 보여줬다. 자유투 라인에서 특유의 플로터성 훅슛 구사. 반응하지 못한 프림에게 ‘2실점’을 선사했다.
수비 손질과 속공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속공 가담.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슛이나 패스 등 공격 옵션을 결정. 간결하고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SK의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했다. SK는 경기 시작 3분 49초 만에 12-4로 앞섰다.
하지만 SK도 워니도 프림의 단단함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프림의 박스 아웃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다. 워니의 메인 옵션 중 하나가 사라진 셈. SK의 공격 옵션 중 하나 또한 실종됐다. 옵션 하나를 잃은 SK는 22-20으로 쫓겼다.
그러나 워니는 쉴 수 없었다. 2쿼터에 케베 알루마(206cm, F)를 막아야 했다. 3점 라인 주변에서 움직이는 알루마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실제로, 2쿼터 시작 2분 33초에는 알루마에게 3점 허용. SK 또한 22-25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워니의 힘이 떨어졌고,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에게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SK는 워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37-40으로 전반전 종료. 후반전을 기약해야 했다.
휴식을 취한 워니는 왼쪽 돌파에 이은 플로터 시도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다음 공격에서 같은 패턴으로 수비를 모은 후, 오른쪽 윙에 있는 오재현(185cm, G)에게 패스. 오재현이 3점으로 화답했다.
워니가 3쿼터 첫 5점에 모두 관여했고, SK는 42-4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안영준이 다음 공격에서 3점 성공. SK는 3쿼터 시작 1분 51초 만에 45-41로 흐름을 탔다. 현대모비스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 또한 유도했다.
그러나 SK는 알루마의 연속 3점포에 달아나지 못했다. 51-51로 동점. 그때 워니가 나섰다. 힘으로 도움수비를 공략. 림 근처에서 쉽게 득점했다. 그 후에도 같은 방법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SK의 54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워니는 4쿼터 첫 5점에 모두 관여했다. 먼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현대모비스 시선을 모은 후, 송창용(191cm, F)에게 패스. 송창용의 리버스 레이업을 어시스트했다. 그 후에는 백 다운에 이은 파울 자유투 유도와 훅슛. SK와 현대모비스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경기 종료 4분 51초 전 61-66으로 밀렸다. 알루마의 3점을 막지 못했기 때문. 그렇지만 워니가 상승세를 다시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에 이은 왼손 골밑 득점. 65-66으로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현대모비스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안영준과 김선형(187cm, G)이 역전 점수를 따냈고, 워니가 치명타를 날렸다. 마지막 1분 18초 동안 4점.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SK한테 승리를 안겼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결국 승부처 집중력이다”며 패인을 밝혔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2/42)-약 47%(16/34)
- 3점슛 성공률 : 약 33%(6/18)-약 35%(11/31)
- 자유투 성공률 : 약 73%(16/22)-약 67%(10/15)
- 리바운드 : 26(공격 3)-35(공격 8)
- 어시스트 : 18-13
- 턴오버 : 8-12
- 스틸 : 6-5
- 블록슛 : 2-0
- 속공에 의한 득점 : 10-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6분 33초, 24점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안영준 : 36분 3초, 16점(3점 : 2/4, 자유투 : 6/8)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 김선형 : 25분 50초, 14점(2점 : 3/5, 3점 : 2/3) 4리바운드 4어시스트
- 오재현 : 26분 13초,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 울산 현대모비스
- 케베 알루마 : 30분, 33점 10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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