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강도 높은 압박 수비, 탄력 받은 KT의 연승 행진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2 2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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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달렸다. 원동력은 강도 높은 압박 수비다.

수원 KT는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9-81로 이겼다. 마이클 에릭(211cm, C)이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패리스 배스(31점 10리바운드)를 비롯해 문정현(13점), 이두원(12점), 정성우(10점)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한 KT는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하며 공동 2위 자리를 사수했고, 한국가스공사를 홈 6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KT는 초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경쾌한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외곽슛도 37개를 시도해 15개가 림을 갈랐다. 3점슛 성공률은 41%.

강력한 압박 수비로 완승의 발판을 마련한 KT는 후반 들어 격차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특히, 상대의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은 KT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홀로 실책 5개를 쏟아냈다.

가스공사로부터 18개의 범실을 끌어낸 KT는 이후 공격 과정도 매끄러웠다. 속공에 의한 득점(16-4)과 턴오버에 의한 득점(33-8)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한 걸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스틸 역시 14-3으로 가스공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올 시즌 KT는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평균 실점 79.4점으로 이 부문 3위를 기록 중이다. 연승 구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실점(82.4점)은 팀 평균보다 높지만, 이를 상쇄하는 공격력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달라진 KT의 수비력. 그 중심에는 문성곤(196cm, F)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KT로 이적한 문성곤의 가세로 KT는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문성곤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6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되어줬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KT 송영진 감독 역시 수비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송 감독은 “지난 경기(KCC 전)에 이어 오늘도 수비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스틸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 그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 좋았다. 문성곤이 수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워낙 수비를 잘하다 보니 트랩 수비나 볼을 채는 타이밍이 너무 좋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어려운 패스를 하게 됐고, 로테이션도 원활하게 이뤄져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문성곤의 수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한 KT는 문성곤 효과가 만개하며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완전치 않은 전력에도 연승 숫자를 늘려가고 있는 KT는 5일 고양 소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연승에 도전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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