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180cm, G)이 분전했다.
수원 KT는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4-83으로 졌다. KT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또한, 정규 리그 2위 자리를 창원 LG에 내줬다. 게다가 자력으로 3위 진출도 힘들어졌다. 아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야투 성공률이 36%(2점 : 18/39, 3점 : 9/35)까지 떨어지면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또한, 팀을 지탱해야 하는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200cm, F)도 야투 16개를 시도해 11개를 놓치면서 11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팀의 주전 빅맨 하윤기(204cm, C)도 2점에 그치는 등 크게 처졌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팀의 장점인 리바운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 리바운드 13개가량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는 7개나 적었다. 이렇듯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동시에, 수비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다. 고른 득점을 허용했고, 앤드류 니콜슨(206cm, F)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그나마 허훈이 부상 투혼을 펼쳤다. 허훈은 이날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다. 출전하더라도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KT의 맹추격을 이끌었다.
허훈은 29분 29초를 뛰면서 2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3점은 4개를 적중시켰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야투 성공률도 50%를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정성우(178cm, G)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기록에선 보이지 않는 상대의 강한 견제를 굳건히 버텨냈다.
허훈은 간결하게 움직였다. 상대의 강한 견제를 역이용,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진 않았다. 대신,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면서 깔끔하게 슈팅을 적중시켰다. 상대가 슈팅을 견제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역으로 돌파했다. 수비 2명 이상이 견제를 하면 패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한국가스공사의 강력한 수비를 영리하게 이겨냈다.
이날 경기에서 허훈은 벤치에서 출전했다. 1쿼터 출전하지 않았고, 2쿼터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다소 잠잠하던 허훈은 쿼터 막판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김준일(202cm, C)이 3점을 성공하자, 탑에서 첫 3점을 적중시켰다. 허훈이 힘을 보태면서 KT는 전반전을 31-43으로 마칠 수 있었다.
허훈의 활약은 3쿼터부터가 본격적이었다. 쿼터 첫 득점을 과감한 돌파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이어 완벽한 페이크로 수비를 보낸 뒤 깔끔한 미들슛을 적중시켰다.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허훈을 제어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2명이 움직이자, 정확한 패스를 하윤기에 전달했다. 하윤기에게 향한 패스는 조엘 카굴랑안(173cm, G)의 3점으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허훈은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내외곽에서 확실한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3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허훈의 활약으로 KT는 간신히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다. 3쿼터 종료 시점 56-65의 점수를 만들었다.
허훈의 분전은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3점 2개를 추가,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KT는 4쿼터 초반 63-65로 상대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허훈은 3점을 제외하곤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추격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득점이 필요한 순산 아쉽게 공격에 실패하기도 했다. 빛났던 허훈의 부상 투혼이었지만, 결국 승리에는 2% 부족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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