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한 LG. 그 원동력은 끈끈함이다.
창원 LG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8-63으로 대승을 챙겼다. 엔트리 전원이 골 맛을 본 LG는 최하위 삼성을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
36승 18패. 지난 시즌과 동일한 성적표를 받은 LG는 수원 KT, 서울 SK와의 치열한 2위 경쟁의 최종 승자였다.
이제 LG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지난 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아셈 마레이를 부상으로 잃었고, 플레이오프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서울 SK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헌납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조 감독은 플레이오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조상현 감독은 “작년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도 외국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국내 선수들의 희생과 활동량으로 잘 버텼다. 이제 더 중요한 봄 농구가 남았기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꼭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서 LG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올 시즌에도 팀을 하나로 묶으며 같은 출발선에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됐다.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원동력으로 조상현 감독은 조직력, 끈끈함, 위기관리 능력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LG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힘은 단연 끈끈함이다. 이날 역시 LG는 선수들 간의 융화가 잘 어우러지며 손쉽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쿼터 치열한 공방전 속 리드(25-21)를 잡은 LG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렸다. 리그 최소 실점 1위 팀답게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빠른 손질로 삼성의 실책을 유발한 뒤 곧바로 빠른 공격으로 전개했다.
적극적인 림 어택이 돋보인 LG. 이 과정에서 LG의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빛났다. 2쿼터 LG는 공격 과정에서 더 좋은 찬스가 생긴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비록, 상대가 100% 전력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의 득점에 LG 벤치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러한 장면은 현재 LG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대목.
이후 급격히 분위기를 탄 LG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여유 있게 승리와 마주했다.
이러한 끈끈함을 선수들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정희재(195cm, F)는 “사실 시즌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 주변의 기대치가 높아서 생긴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주춤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은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잘 버틴 덕분에 국내 선수들끼리 더 끈끈해진 것 같다. 그러면서 아셈 (마레이)이 복귀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끈끈함을 발판 삼아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가 지난 시즌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LG는 오는 16일부터 수원 KT-울산 현대모비스 경기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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